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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사저 마을, 이틀째 '지켜줄게 평화시위' 이어져

17일 ‘평산마을 행복 지킴 운동본부’ 시민들 찾아와... "마찰 없어"

등록|2022.07.17 14:08 수정|2022.07.17 14:46

▲ 7월 17일 오후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온 시민들. ⓒ 이윤구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마을에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집회가 주말에 계속 열리고 있다.

16일에 이어 17일에도 시민들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모여 든 것이다. 토요일에는 주로 양산지역 시민들이 '평산마을일상회복을위한평화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을 찾아와 '평화시위'를 벌였다.

일요일 오후에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300여 명이 모여 들었다. 이들은 '평산마을 행복 지킴 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사랑해요. 지켜줄게"라거나 "평산마을 평화기원 우리가 지켜줄게"라고 쓴 손팻말을 들어 보였다.

정나두(나두잼티비)씨는 "우리는 모두 평화적인 시위를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 우리의 희망이 사저와 마을 주민들한테도 전해져서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주민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했다.

이윤구(양산)씨는 "오늘 보니까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온다. 차를 타고 오기도 하고 멀리 주차를 해놓고, 그것도 땡볕에 걸어서 오고 있다"며 "모두 마을 주민들이 평화를 되찾기를 바라고 온 것 같다"며 "마찰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 오후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자 김정숙 여사는 잠시 사저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기도 했다.

하루 전날 '평산마을일상회복을위한평화모임'은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힘내세요"라거나 "평산마을의 일상회복을 기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쓴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또 성동은 전 경남도의원과 양산시민 김운선(49)씨는 지난주부터 매일 이곳에서 손팻말을 들고 '평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평산마을에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해 귀향한 5월 10일 전후부터 보수‧극우 단체나 개인(유튜버)들이 특히 확성기 등을 통해 집회‧시위를 벌이고 욕설과 혐오 발언을 하자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 7월 17일 오후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온 시민들. ⓒ 이윤구

  

▲ 7월 17일 오후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온 시민들. ⓒ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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