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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박순애 아들 고교에 '학생부 의혹' 질문지 발송

교육청 관계자 "A고 답변 확인 후 행정관리기준 작동 예정... 공정성 지키는 방향으로 대응"

등록|2022.07.20 18:14 수정|2022.07.20 18:25

▲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 권우성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생활기록부(아래 학생부) 내용 유출과 수정 의혹을 받는 박순애 교육부장관 아들 관련 국회의원들의 답변·자료요구서를 박 장관 아들이 졸업한 A고등학교에 보냈다. 서울시교육청은 "A고 답변을 확인하고 행정관리기준을 작동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박 장관 아들 학생부 의혹 관련 국회의원 3명의 답변·자료요구서가 도착함에 따라 오늘(20일) 해당 문서를 A고에 공문으로 보냈다"면서 "A고의 답변이 교육청에 내일이나 모레쯤 도착하면 내용을 살펴본 뒤 행정관리기준을 어떻게 작동시킬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오마이뉴스>에 "실태조사 착수 여부는 A고의 답변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교육청은 학생부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감독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방향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어떤 식으로든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 A고를 직속 관할하는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이번 여름방학 중에 A고를 비롯한 이 지역 고교에 대한 학생부 종합점검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고를 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일상적인 점검이지만, A고에 대한 학생부 종합 점검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 지난 17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박순애 장관 아들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부 내용. ⓒ 스트레이트


박 장관의 쌍둥이 아들은 서울 강남에 있는 A고에 2016년 3월에 입학해 2019년 2월에 졸업했다. 현재 의혹을 받고 있는 학생부 내용은 박 장관 아들이 2학년이던 2017년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학습발당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알려진 2018년 3학년 재학 시절 학생부 내용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는 <오마이뉴스>가 A고의 2018년 학교교육과정운영계획서와 논란이 된 학생부 문서 내용을 직접 분석해본 결과다.

2018년 것으로 알려진 학생부 내용, 분석해보니 2017년 것

한편, 박순애 장관 아들 것으로 추정되는 고교 학생부 내용을 '허위스펙' 불법 행위로 단속된 학원에서 수정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나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17일 낸 자료에서 "박 장관 차남은 2018년도 고3 당시, 회당 20만 원대의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1회 받은 적이 있을 뿐으로, 2019년 대상 학원에 대한 고발 수사 건과는 관련 없다"라고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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