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박순애 아들 고교에 '학생부 의혹' 질문지 발송
교육청 관계자 "A고 답변 확인 후 행정관리기준 작동 예정... 공정성 지키는 방향으로 대응"
▲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 권우성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생활기록부(아래 학생부) 내용 유출과 수정 의혹을 받는 박순애 교육부장관 아들 관련 국회의원들의 답변·자료요구서를 박 장관 아들이 졸업한 A고등학교에 보냈다. 서울시교육청은 "A고 답변을 확인하고 행정관리기준을 작동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박 장관 아들 학생부 의혹 관련 국회의원 3명의 답변·자료요구서가 도착함에 따라 오늘(20일) 해당 문서를 A고에 공문으로 보냈다"면서 "A고의 답변이 교육청에 내일이나 모레쯤 도착하면 내용을 살펴본 뒤 행정관리기준을 어떻게 작동시킬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A고를 직속 관할하는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이번 여름방학 중에 A고를 비롯한 이 지역 고교에 대한 학생부 종합점검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고를 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일상적인 점검이지만, A고에 대한 학생부 종합 점검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 지난 17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박순애 장관 아들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부 내용. ⓒ 스트레이트
박 장관의 쌍둥이 아들은 서울 강남에 있는 A고에 2016년 3월에 입학해 2019년 2월에 졸업했다. 현재 의혹을 받고 있는 학생부 내용은 박 장관 아들이 2학년이던 2017년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학습발당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알려진 2018년 3학년 재학 시절 학생부 내용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는 <오마이뉴스>가 A고의 2018년 학교교육과정운영계획서와 논란이 된 학생부 문서 내용을 직접 분석해본 결과다.
2018년 것으로 알려진 학생부 내용, 분석해보니 2017년 것
한편, 박순애 장관 아들 것으로 추정되는 고교 학생부 내용을 '허위스펙' 불법 행위로 단속된 학원에서 수정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나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17일 낸 자료에서 "박 장관 차남은 2018년도 고3 당시, 회당 20만 원대의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1회 받은 적이 있을 뿐으로, 2019년 대상 학원에 대한 고발 수사 건과는 관련 없다"라고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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