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커브' 강민호, 삼성의 투자는 실패?
[KBO리그] 최다 연패 빠진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가 살아나야
▲ 승리기여도(WAR)가 -0.04로 음수인 삼성 강민호 ⓒ 삼성라이온즈
2022 KBO리그에서 자타 공인 명문 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충격의 1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총체적 무기력을 노출하며 0-6으로 완패했다. 전반기 종료 시점에 11연패로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운 삼성은 올스타전 휴식기에 전력을 추슬러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연패를 끊고 반등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키움 상대 2연전에서 원태인, 수아레즈, 뷰캐넌 등 선발 트로이카를 총동원하고도 2연패를 추가했다. 어느덧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2020년 한화 이글스의 18연패 불명예 대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다. 8위 삼성은 9위 NC 다이노스에 승차 없이 쫓겨 최하위권 추락마저 우려된다.
※ 삼성 강민호 최근 5년 주요 기록
▲ 삼성 강민호 최근 5년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강민호는 포수 수비 이닝이 934이닝으로 리그 2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94.1이닝으로 리그 8위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700이닝 안팎으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겨울 NC 다이노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태군이 296.1이닝, LG 트윈스에서 FA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데려온 김재성이 84.2이닝 동안 마스크를 썼다. 올 시즌 강민호의 타격 부진이 포수 수비 부담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 포수 수비 이닝 감소에도 타격이 부진한 삼성 강민호 ⓒ 삼성라이온즈
강민호는 지난겨울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FA 시장에 나갔다. 지난해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 OPS 0.839 WAR 4.09를 기록한 그에게 원소속팀 삼성은 물론 타 팀도 관심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그의 삼성 이적 후 안방 약점을 4년 동안 채우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4년 총액 38억 원에 그는 삼성에 잔류했다. 세 번의 FA 통산 누적 금액이 191억 원으로 200억 원에 육박하게 되었다.
하지만 FA 잔류 계약 이후 첫해 부진으로 인해 팀 성적까지 추락하면서 삼성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강민호와 삼성의 계약은 2025년을 끝으로 만료되는데 그는 만 40세가 된다. 올해 그가 부진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삼성의 투자는 성공적이라 평가받기 어려워진다.
지난해 1위 결정전에 진출했던 삼성의 자존심은 올해 크게 흠집이 났다. 긴 부진에 빠진 강민호가 예년의 모습을 되찾아 삼성의 자존심 회복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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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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