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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신청사 건립기금 폐지 반대에 "벌떼처럼 달려들어" 분노

"신청사 건립은 구청사 매각 대금과 국비 지원으로 추진" 강조

등록|2022.07.25 16:39 수정|2022.07.28 08:41

▲ 홍준표 대구시장 ⓒ 대구시청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을 구청사 매각대금과 국비 지원으로 추진하겠다며 신청사 건립기금 폐지에 반대하는 이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임 시장이 신청사 적립금 1300억 원을 빼 쓸 때는 가만히 있다가 내가 남은 400억 원을 빚 갚는데 사용하겠다고 하니 벌떼처럼 달려들어 시비를 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임 시장이 한 사업을 모두 승계 집행한다면 윤석열 정권도 문재인 정권 정책을 그대로 승계해서 집행해야지요"라고 지적한 후 "신청사 건립은 구청사 매각 대금으로 건립 착수하고 모자라면 본예산과 국비 지원으로 추진하면 되는데 그걸 미리 적립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정 혁신 사업을 계속 흔들어 기득권 카르텔을 지키려고 해보라. 그런다고 시정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대구시의 부채를 갚겠다며 각종 기금과 특별회계를 폐지하고 유휴·미활용 공유재산 등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청사건립기금도 포함됐다.
대구시는 청사건립기금을 폐지하더라도 일반 회계 절차를 통해 예산을 편성·집행하면 사업을 절차대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옛 두류정수정 부지에 시청사를 건립하기로 했던 대구시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며 달서구와 달서구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달서구시청사유치 범구민추진위는 지난 19일 산격동 청사를 항의 방문해 "신청사 건립 과정 전반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홍 시장에게 건립 계획 내 추진 의지가 있는지, 청사 건립을 역사적·예술적 랜드마크로 지을지, 청사건립기금 폐지 이후 신청사 건립 관련 소요 예산 추정 및 확보 계획, 의향 등을 물었다.

추진위는 홍 시장과의 직접 면담을 요구했지만 일정 등의 사유로 만나지 못하자 신청사 건립 담당 직원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달서구청도 대구시 신청사 건립지원 TF단 회의를 열어 신청사 건립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구 차원의 준비사업을 발굴하기로 하는 등 대구시를 압박했다.

대구시는 지난 2019년 12월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에 신청사를 2026년까지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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