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25일 늦은 '지각 의회'... 갈등 여전
국민의힘 김맹호 의원 의장 선출... 원 구성 완료에도 곱지 않은 시선
▲ 서산시의회는 25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9대 서산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에 열린 의장,부의장 선출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했다. ⓒ 서산시의회 제공
▲ 서산시의회는 25일 임시회를 열고 의장에 국민의힘 김맹호 의원을 선출했다. ⓒ 서산시의회 제공
충남 서산시의회가 임기 시작 25일 만에 가까스로 문을 열고 한자리에 모였다. 서산시의회에 따르면 25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9대 서산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에 합의했다.
25일 오전 열린 임시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만 참석했다.
다만 이수의 의원이 민주당에서 홀로 참석해 성원을 충족, 개의됐으며 이 의원은 이날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해당 행위"라면서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이날 신상 발언을 통해 "민생을 담보로 원 구성을 이루지 못한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피해가 시민에게 돌아가는 것이 뻔한 상황에서 더 이상 바라만 볼 수 없었다"며 "(의회 개원을) 계속 외면하는 것은 의원으로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참석)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오후에 열린 상임위원장 선출에는 오전과 달리 이수의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 7명 모두 참석했다. 임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14명 의원 모두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의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김맹호 의원은 "(의회 파행 운영에) 시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해 달라"면서 "(집행부에) 선출된 의원들도 자리를 하나 가진 것이 아니라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며 당부했다.
국민의힘 이정수 의원은 "여야가 비록 관점은 다를 수 있지만, 제9대 서산시의회 목표는 시민의 안정"이라면서 "의장단 선출로 여야 협치의 물꼬가 트인 만큼 죄송한 마음을 더해 시민 행복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산시의회는 의장에 국민의힘 김맹호, 부의장에 민주당 이수의, 의회운영위원장 민주당 김용경, 총무위원장 민주당 이경화, 산업건설위원장 국민의힘 안원기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오랫동안 의회가 파행 운영되면서 갈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의회 개원을 위해 25일을 보낸 서산시의회는 시민들에게 비난받아 마땅하다. 또, 원 구성을 마무리했지만, 의회 본연의 의사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도 미지수다.
▲ 이날 오전 열린 임시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만 참석했다. 하지만, 민주당 이수의 의원이 소속 의원과 달리 참석해 성원이 돼 개의됐으며, 이 의원은 이날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 서산시의회 제공
▲ 서산시의회는 25일 9대 서산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에 열린 의장,부의장 선출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했다. 오후에 열린 상임위원장 선출에는 오전과 달리 이수의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모두 참석했다. 그러면서, 임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14명 의원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 서산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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