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나의 해방일지> 나온 경기도민의 애환... 교통복지도 복지"

[인터뷰] 경기교통공사 사장 직무대행 이회수 상임이사

등록|2022.07.29 16:17 수정|2022.07.30 13:24

출범 2년차를 맞이한 경기도의 교통공기업 경기교통공사경기교통공사는 출범 2년차를 맞이한 경기도의 교통 공기업으로 준공영제, 청소년 교통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장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 이회수 상임이사. ⓒ 운민


서울, 인천 등 다른 교통공사에 비해 경기교통공사의 이름은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발전을 빠르게 거듭해 국내 최대의 지방자치단체로 거듭난 경기도지만, 교통문제의 해결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양주에 위치한 경기교통공사로 찾아가 경기도의 교통에 대해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28일 경기교통공사 사옥을 방문해 나눈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아무래도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인천교통공사와 비교해 경기교통공사라는 이름은 아직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편이 아닌데요. 어떻게 해서 설립되었고, 하는 역할이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경기교통공사는 2020년 12월,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경기도 산하의 공기업 중 하나입니다. 최근 들어 경기도 관내의 대도시, 메가시티가 점점 확장되면서 경기도도 광역교통 확충의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경기도는 그동안 시, 군별로 교통을 관리해 왔는데 광역 차원에서 교통을 개선하고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었죠. 그와 더불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자가용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망 구축을 슬로건을 걸고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경기교통공사의 사업은 광역버스, 시내버스에 이르기까지 준공영제로 전환하고 있고요.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대중교통수단(DRT)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철도, 광역버스, 공유 차량, 자전거 등의 이동 수단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운송을 담당하는 민간 회사, 지자체와 협력, 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경기도 내를 버스, 철도 등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으로 연계해서 미래의 광역경제권을 확대하는 것이 공사의 역할이지요."

- 경기교통공사가 현재 경기 양주에 있습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요?

"경기도에 총 27개의 기관이 있고, 그중 4개의 공기업이 있습니다. 경기도가 남북지역 격차가 심한 편입니다. 지난 민선 7기 때 지역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했고, 그중 15개 기관이 이천, 여주 등으로 이전했습니다. 경기교통공사도 그러한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양주는 경기도에서 오랜 역사를 지니었고, 예로부터 경기 북부의 중심입니다. 현재 경원선(수도권 전철 1호선 북부 구간)이 지나가고 있고, 향후 GTX-C도 지나갈 예정인 만큼 경기 북부의 교통요충지이기도 하죠."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는 이회수 상임이사사장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 이회수 상임이사는 경기도가 권역별 광역화로 자리잡아 자급자족도시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 운민


- 경기도는 현재 인구나 위상에 비해 교통 문제가 심각하다고 평가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적이나 장기적인 대책이 있을까요?

"그동안 시내버스를 민영제로 운영하면서 적자를 보면 단축, 폐선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도민들이 불편을 겪은 사례가 많습니다. 이런 필요성에 의해 경기도가 준공영제 확대를 검토하는 등 민선 8기 들어와 버스노선을 더 확대하거나 증차할 예정입니다. 수요에 따라 심야버스를 증차할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광역급행철도(GTX)와 환승센터의 역할이 중요해질 겁니다. 앞으로는 3기 신도시를 겨냥해서, 모빌리티 등을 통합해 스마트도시로 만들 계획 또한 있습니다."

- 경기도의 교통흐름을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비중이 대부분입니다. 이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긴 편인데요.

"최근 방영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보면 경기도민의 애환이 잘 드러나있죠. 아직 경기도 내에는 자족도시가 아니라 의식주, 문화, 복지 인프라는 물론 일자리를 해결할 산업시설이 부족한 곳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인구가 서울로만 집중되지 않으려면 경기도의 31개 시군이 권역별, 광역별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경기도를 수도권이 아니라 경기도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GTX가 개통하면 경기도도 권역별로 발전이 가속화되고, 청년들이 모이는 기회의 장이 될 것입니다. 서울이 이젠 과포화 상태기에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경기도가 변화의 중심, 기회의 땅인 만큼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 경기교통공사에서는 청소년 교통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통도 하나의 복지라 생각하고요. 그래서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만 13세부터 23세까지 경기도의 버스, 철도를 이용하면 연 12만 원 한도에서 지역화폐로 환급해 드립니다. 지원대상을 현재 50만 명에서 향후 60만 명 이상까지 확대하기 위해 약 300억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고요. 신청 절차를 편리하게 간소화하는 한편, 홍보를 더욱 강화하여 도내 많은 청소년이 더 고른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운영하겠습니다."

- 앞으로 경기교통공사의 비전은요?

"경기교통공사의 비전이 자가용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노력을 부단히 진행해 나갈 예정이고요. 머지않아 구축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요. 저희 공사는 대중교통 전문기관으로서 이용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 캠페인, 네트워크를 강화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하는 광역이동지원센터의 운영표준을 확립해서 이를 시, 군으로 확대하고, 광역 차원에서 요금 또한 표준화하겠습니다."
 

▲ 경기교통공사는 그동안 시, 군에서 각자 관리하던 버스시스템을 준공영제로 통합해 경기도민의 편리성을 추구하고 있다. 경기도 한 공공버스 모습. ⓒ 경기교통공사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