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권성동 아주 잘했다, 역시 측근이 총대"
30일 페이스북에 이례적인 칭찬... "외교도 지지도에서 힘이 나온다"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이희훈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수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아주 잘하신 결정"이라고 이례적으로 칭찬했다.
앞서 당내에서 분출됐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과거 전례를 보면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한 후에 비대위가 구성됐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던 권 대행은 30일 "비대위로 가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대로 가면 국내·외 평가는 가혹할 것"이라면서 "망사가 된 인사, 신선했지만 실수 연발 도어스테핑, 영부인 활동 등 공적 관리 부실, 문재인 정부 탓과 사정 정국으로 민생경제 물가 대책 부재, 집권 여당 내부 총질 등 여권의 권력투쟁 등등 잘못한 일은 헤아릴 수 없다"고 혹평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반면에 해 놓은 것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및 청와대 개방, 도어스테핑 등 대통령님의 소탈한 소통 노력 등이다.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전 원장은 "추락하는 국정 지지율에도 요지부동 마이웨이, 겸손하지도 못한 '신내로남불' 등이 결국 취임 80여 일 만에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28%, 부정 62%로 나타났다"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자신의 글을 끝맺었다.
"머뭇거리고 실기하시면 국민은 더 화내시고 민심은 떠납니다. 벌써 미국 언론도 보도 시작입니다. 외교도 지지도에서 힘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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