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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취지"라더니... 선정성 논란에 결국 마늘광고 내렸다

[보도 후] 홍성군 "영상 불편하다는 지적 많아", 유튜브 비공개·터미널 광고송출 중단

등록|2022.08.02 11:12 수정|2022.08.02 11:12

▲ 충남 홍성군이 제작한 홍산마늘 홍보영상 캡처 이미지 ⓒ 홍성군


충남 홍성 마늘 홍보영상에 성적표현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담겼다는 <오마이뉴스> 단독 보도 후 파문이 일자, 홍성군이 서둘러 관련 영상을 내리고 광고송출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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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재 홍성군은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홍성(홍산)마늘 홍보 영상을 전부 비공개 조치했다. 마늘 출하시기에 맞춰 서울과 대전지역 버스터미널 TV에 송출하던 광고도 더는 내보내지 않고 있다. 영상 제작사 홈페이지에 남아 있는 영상까지도 삭제 요청을 한 상태다.

홍성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영상을 본 분들 사이에서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조치 이유를 설명했다.

홍성군에서 지난 2020년 제작비 1000만원을 들여 만든 30초짜리 마늘 홍보영상에는 꽃무늬 가운을 걸친 여성이 나와 검은 바지를 입은 사람의 신체 일부를 만지며 '알이 참 굵고 단단하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해당 영상을 버스터미널 내부 광고로 접한 시민들은 '지나치게 선정적이다', '여성으로서 수치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당초 홍성군 측은 이같은 지적에 "홍산마늘을 홍보하기 위해 좋은 취지로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 첫 보도 후 비판 여론이 더욱 확산되자 결국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농민회충남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충남도연합은 1일 성명을 내 "농산물까지 성적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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