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실 용산청사 설계·감리도 김건희 여사 후원업체가 맡았다
코바나 전시 3차례 후원한 희림건축 공사... 업체 "김 여사 몰라, 세종청사 설계 경험으로 계약"
▲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 권우성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 일부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후원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대통령실 용산 청사(용산 청사) 건축 설계·감리도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회사가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기사: [단독] 대통령 관저 공사, 김건희 여사 후원업체가 맡았다 http://omn.kr/202u5)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뿐 아니라 용산 청사 건축 설계·감리 업체를 지정하는 데에도 김 여사와의 친소관계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지난 1989년 설립된 희림은 건축 설계·감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로, 시가총액 1229억 원의 코스닥 상장사이자 중견기업이다. 하지만 이 회사에 따라붙는 독특한 꼬리표가 있다.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에 지난 2015년부터 3차례나 후원한 회사라는 점이다.
코바나에 3차례 후원..."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한 것, 김 여사 전혀 몰라"
희림은 코바나컨텐츠 주관 2015년 '마크 로스코전', 2016년 '르 코르뷔지에전',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을 후원했다.
희림 측은 용산 청사 리모델링 건축 설계·감리를 맡은 사실과 과거 코바나컨텐츠 전시 후원을 인정했다. 하지만 김 여사와는 친소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희림의 고위 관계자는 2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과거 세종시 청사 (설계·감리) 경험 때문에 용산 청사 건축 설계·감리 계약을 하게 됐다"면서 "돌아가신 황아무개 CM대표라는 분이 5~6년 전 거기(코바나컨텐츠)를 좀 후원해야겠다 해서 개인적으로 후원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를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