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포토]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아이들 앞에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 없어... 박순애 장관 사퇴하라” ⓒ 유성호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취학 학제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누리과정에 따라 놀이 중심의 교육을 받던 만 5세 유아에게 교과 중심의 초등 교육과정을 가르치겠다는, 유아의 발달단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비교육적 발상과 졸속 추진에 놀라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아이들 앞에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 없어... 박순애 장관 사퇴하라” ⓒ 유성호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만취 운전을 했던 사람이 40만 교육공무원의 인사를 책임지는 사람이 되었다. 논문 중복 기재로 논란이 되었던 사람이 논문 심사를 총괄하는 사람이 되었다. 가장 도덕적이어야 할 교육부 장관이 청문회조차 없이 교육부 장관이 되었다"며 "학생들 앞에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유아들을 공교육으로 품기 위해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겠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말이다"며 "교육부에서 소관하는 유치원의 유아 교육이 공교육이라는 것을 모르는 교육부 장관이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박 장관이 내년 3월에 퇴임하겠다는 셀프 사퇴 이야기는 집어치우기를 바란다"며 "지금 당장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책임지는 행동이다"고 말했다.
▲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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