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강남구청 첫 인사 놓고 평가 엇갈려
통공노 "연장자 승진 조직운영에 긍정적"... 직원들 "열심히 일한 직원 승진 배제 불만"
▲ 민선8기 강남구청 첫 인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통합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 임성철 본부장. ⓒ 임성철 본부장 제공
지난 5일 민선8기 강남구청 첫 정기인사가 단행됐다. 이를 놓고 통합공무원노동조합은 긍정을 내린 반면 강남구청 직원들은 아쉬움을 표명했다.
통합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아래 통공노) 임성철 본부장(강남구청 논현2동 복지팀장)은 8일 노조 게시판을 통해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을 구청 내 떠돌던 복도통신을 접하기 힘들었다는 점과 실질적으로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부서의 연장자 위주의 인사를 단행해 승진의 물꼬를 텃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인사 직후 일부 청장 지인설, 부서 내 갑질을 일삼은 모 팀장 갑질설은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지만 인사는 구청장의 고유권한이고 그런 부서장들을 관리하고 견제하는 건 강남구청 내 노동조합의 몫이라 여긴다"면서 "이번 승진인사는 노동조합도 예상하지 못했던 총무, 감사, 정책홍보 등 주요 보직 팀장들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신선한 충격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민선 8기 인사쇄신에 방점을 찍은 강남구청장 의지를 엿볼 수 있고, 한편으로는 민선8기 해당 부서 팀장님들의 역할과 기량이 더 절실히 필요해 따로 손을 내밀었다고 본다"면서 이어 "민선 8기는 실질적으로 기피하고 꺼려하는 청소, 위생, 주택, 하천, 주민센터 시설관리 등 대민 부서를 더 우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없는 코로나로 고생하며 3번 선거를 무사히 치른 동 주민센터도 소외하지 않고, 사회직을 포함한 2명의 사무관을 동에서 배출해 균등한 인사를 진행한 것 같다"라면서 "하반기엔 세무직 과장 배출과 함께 아직 구청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자리가 차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있을 직원 이동에도 몇 몇 직원들을 위한 회전문 인사가 아닌 우물 안 개구리처럼 특정 부서만을 전진하거나 맴도는 일이 없도록 전 직원들이 주요 부서에서 다양하게 골고루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성철 본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인사는 기존 승진 부서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라면서 "승진자 중에 문제가 있는 직원들도 있어 이번 인사가 완벽하다고 할 수 없지만 조직 운영차원에서 연장자를 승진했다는 점을 좋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민선8기는 직원을 대변하는 노동조합과의 정기적 만남으로 직원과의 소통과 고충을 함께하는 구청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긍정적인 인사에 대해 구청 직원들은 첫 인사에 대해 기대를 했지만 결과론적으로 능력있는 직원들이 배제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 직원 "항상 인사에 대해 모든 직원들이 만족할 수 없었지만 민선8기 들어 첫 인사라 제대로 된 인사를 기대했는데 조금 실망스럽다"라면서 "제대로 일 열심히 한 직원들이 인사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연장자라서 그들이 승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