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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분유 떨어졌는데..." 기상악화로 섬에 고립된 일가족 구조

보령해경, 삽시도 고립된 일가족 5명 육지로 이송

등록|2022.08.09 17:04 수정|2022.08.09 17:04

▲ 보령해경이 충남 보령시 삽시도에서 일가족 4명을 구조했다. 가족들은 아기의 분유가 떨어져 난감한 상황이었다. ⓒ 이재환


기상악화로 충남 서해 여객선 운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섬에 고립된 일가족이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돼 귀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립된 가족 중에는 4개월 된 어린 아기가 있었다. 분유가 떨어져 난처한 상황이었지만 해경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보령해양경찰서는 "보령시 삽시도에 고립됐던 일가족 4명을 안전하게 육지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보령해경에 따르면 A(40대, 남)씨 가족들은 지난 8월 7일 삽시도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전면 통제되면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아기의 분유를 넉넉하게 챙겨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유가 떨어져 발만 동동 구르던 가족들은 결국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접수를 받은 보령해경은 9일 오전 10시경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이동시켜 A씨의 가족 4명을 경비함정에 태워 대천항으로 옮겼다.

A씨는 "예상치 못한 고립에 4개월 된 아들의 분유 소진으로 도서지역에서 분유를 쉽게 구할 방법이 없게 됐다. 기상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해양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도움을 준 해양경찰관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도서지역에 방문하기 전에는 미리 기상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며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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