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이 전작보다 못해?" '공조2'의 자신감
[현장]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보고회
▲ '공조2'유해진, 임윤아, 현빈, 진선규 배우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영화 <공조>의 속편으로,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 그리고 해외파 FBI요원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수사요원들의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작품이다. 9월 7일 개봉. ⓒ 이정민
5년 만에 돌아온, 게다가 780만 관객을 모은 흥행작의 속편이다. 감독은 바뀌었고, 과거 주연 배우에 한 명이 더 추가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아래 <공조2>)은 과연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까.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주역들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북한 형사가 거대 범죄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이야기 기본 골격은 같다. 2편은 좀 더 규모가 커진 국제 범죄이고 FBI 요원(다니엘 헤니)까지 합류했다. 듀오에서 일종의 트리오가 된 셈이다. <공조2>는 남한에 숨어든 국제 범죄 조직 소탕을 위해 한 번 더 남한에 파견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광역수사대 형사 강진태(유해진), 그리고 FBI 요원 잭의 활약을 그린다.
현빈과의 재회에 반색하며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으로 이미 이석훈 감독과 호흡한 유해진은 <공조1> 김성훈 감독에 이어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에 "의외였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현장에서 큰 액션을 찍을 때도 점잖게 하시는 등 본래 점잖으신 분이다"라며 "<해적> 때도 그랬는데 그러면서 코미디도 참 잘 찍으셨다. 이번에도 그런 면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 '공조2' 임윤아임윤아 배우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영화 <공조>의 속편으로,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 그리고 해외파 FBI요원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수사요원들의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작품이다. 9월 7일 개봉. ⓒ 이정민
여기에 1편에서 진태의 처제이자 청년 백수 민영을 연기한 임윤아도 합류했다. 2편에선 뷰티 유튜버로 활동하는 등 나름의 직업이 생긴 캐릭터다. "유튜버로 두 형사의 공조 수사에 도움을 주는 장면도 있다"던 임윤아는 "1편이 제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고, 민영이란 캐릭터를 좋게 봐주신 분이 많은 것 같아 좋았다"며 "좀 더 편하게 연기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다고 과하게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민영의 매력을 좀 더 잘 살리려 했다"고 전했다.
2편의 새로운 악역으로 등장하는 진선규는 "<범죄도시> 이후 5년 만에 하는 악역이라 선입견이 있을까 부담도 있었다"며 "1편 이후 업그레이드 된 세 캐릭터와 힘의 균등함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나름 머리 스타일 등 세련되게 준비한 것 같은데 아내가 초코송이(시판되는 과자 이름) 닮았다고 하더라"고 재치 있게 역할을 소개했다.
한편 미국 일정이 있어 제작보고회에 참석 못 한 다니엘 헤니는 온라인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특히 17년 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만난 후 재회한 것에 그는 신기하고 반가웠던 감정을 전했다. 그는 "인천 나이트 클럽 촬영 후 현빈씨와 호텔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며 예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아주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 조합을 완성한 이석훈 감독은 "속편이 전작보도 못하다는 징크스가 많이 있는데, 그 원인을 생각해보니 전작의 성공에 너무 기대서 캐릭터를 반복하고 소모하기 때문이지 않나 싶었다"며 "관객분들이 기대하시는 익숙함에 새로움을 최대한 가미하려 했다. 인물 간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과 우정이 있고 민영과 잭, 철령의 삼각관계에서 나오는 재미가 있다"고 귀띔했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은 오는 9월 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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