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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수목원에 야생동물 방사, 사람과 공존한다

오는 10월부터 구조돼 치료 받은 포유류와 조류 등 방사

등록|2022.08.25 15:33 수정|2022.08.25 21:42

▲ 대구시는 오는 10월 14일부터 구조한 야생동물을 대구수목원에 방사한다고 밝혔다. ⓒ 조정훈


대구의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대구수목원이 사람과 야생 동·식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오는 10월부터 구조돼 치료받은 야생동물과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소형 동물들을 방사한다고 밝혔다.

대구수목원은 지난 2002년 쓰레기 매립장을 조성해 우리나라 제1호 공립수목원으로 개원한 곳으로 지난해 대구관광실태조사에서 대구를 방문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장소이다.

현재는 78만1279㎡ 규모의 터에 멸종위기 야생식물 22종을 포함해 1750여 종의 다양한 식물과 산림자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구시는 지역에서 구조된 다친 야생동물 가운데 구조와 치료, 재활이 끝나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가 된 개체들 중 수목원의 식물에 피해를 주지 않는 종과 적정 개체수를 전문가 의견과 여건 등을 고려해 10월 중 방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에는 지난해부터 구조된 야생동물 10여 마리와 꿩, 다람쥐 등 소동물 100여 마리를 방사한다.

또 수목원 장기발전 계획에 반영해 지역 내 야생동물 서식밀도 조사, 적용 가능 종에 대한 다각적 검토와 시민들 반응을 모니터링한 뒤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연경관 명소인 대구수목원이 식물과 동물이 어우러지는 생태 관광명소로 거듭나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목원 내에서 재롱둥이 다람쥐와 수줍은 듯 날뛰는 꿩들의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고 멀리 숲 속에서 뛰어다니는 고라니나 노루 종류를 가족과 함게 지켜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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