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71년 전 박산골, 517명 희생자 넋을 위로 합니다"
박산골희생자유족회, 25일 신원면 박산합동묘역에서 ‘합동제례’ 지내
▲ 거창 신원면 ‘박산골’ 희생자 유족회, 합동제례 ⓒ 거창군청
▲ 거창 신원면 ‘박산골’ 희생자 유족회, 합동제례 ⓒ 거창군청
"71년 전 거창 '박산골'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합니다."
박산골희생자유족회(회장 신도철)는 25일 거창군 신원면 박산합동묘역에서 '합동제례'를 지냈다. 이날 합동제례에는 박산골 희생자 유가족 25여명이 참석했다.
신도철 회장은 "71년 전 공비들과 내통했다는 누명아래 무참히 죽어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그날의 가슴 아픈 역사를 우리뿐만 아니라 후손들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성열 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장은 "71년이 지난 오늘에도 유족들이 염원하는 배상 관련 입법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반드시 입법이 제정될 때까지 온 힘을 다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박산골 민간인 학살'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9일에서 11일까지 3일에 걸쳐, 지리산 일대에서 인민군과 빨치산을 토벌하던 국군 제11사단 9연대가 적과 내통한 '통비분자'의 혐의로 무고한 민간인 719명을 대량 학살한 거창사건 중 11일 517명이 박산골에서 희생된 사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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