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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으로 음악회 참석, 문 전 대통령 "최고 호사였다"

'마을 평온기원 음악회' 열려... 주민 "두번째 줄에 앉아, 전직 대통령 특별대우 없었다"

등록|2022.08.29 11:25 수정|2022.08.29 11:47

▲ 28일 저녁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신한균 도예가의 집 뜰에서 열린 “평산마을 평온기원 음악회”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함께 했다. ⓒ 신정희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 옆에 있는 신한균 도예가 집 뜰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 참석 후 "최고 호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28일 저녁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신한균 도예가의 집 뜰에서 열린 평산마을 평온기원 음악회에 참석했다.

이날 음악회는 평산마을 평화지킴이가 주최‧주관하고, 베데스다복음병원이 후원했으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 28일 저녁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신한균 도예가의 집 뜰에서 열린 “평산마을 평온기원 음악회” ⓒ 신정희



문 전 대통령은 29일 페이스북를 통해 "가을의 문턱. 감나무마당 별빛 아래 열린 따뜻한 음악회를 마을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호사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막간에는 풀벌레 소리. 즐거운 무대를 선물해주신 신한균 선생님과 양산의 음악인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민들께도 모처럼의 치유와 위로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음악회에서는 박우진 전 보광고 교사(음악)와 그의 지인들이 음악과 춤을 선보였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주최 측이 마련한 의자 두 번째 줄에 앉아 감상했고, 별도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신한균 도예가는 "얼마 전에 박우진 선생과 맥주를 한잔 하다가 동네 주민을 위한 음악회를 하면 좋겠다는 말이 나와서 진행하게 되었다"면서 "우리 집이 좀 넓다. 한 마디로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께서도 마을주민이니까 오시겠느냐고 여쭈었더니 오시겠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되었다"라며 "대통령을 지낸 분이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하지 않았고 자리도 두 번째 줄에 앉았다. 인사말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음악회에 앞서 인사말로 신 도예가는 "문 전 대통령 귀향 100일을 기념해 연 것도 아니다. 그냥 마을주민 위로를 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사저 마을은 지난 5월 10일 퇴임‧귀향 전후부터 보수‧극우 단체나 개인(유튜버)의 집회시위로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입었다. 대통령실 경호처는 지난 22일부터 경호 구역을 300m까지 확대했다.
 

▲ 28일 저녁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신한균 도예가의 집 뜰에서 열린 “평산마을 평온기원 음악회” ⓒ 신정희

  

▲ 28일 저녁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신한균 도예가의 집 뜰에서 열린 “평산마을 평온기원 음악회” ⓒ 신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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