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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고르바초프 사망에 "한-러 우호협력 선구자"

31일 고인의 딸 앞으로 애도와 위로 조전... "결단과 지도력, 자유와 평화 유산 기억할 것"

등록|2022.08.31 16:43 수정|2022.08.31 16:44

▲ 지난 2018년 영화 시사회 참석한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 ⓒ 연합뉴스/AP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냉전 종식을 이끈 옛 소비에트 연방(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전을 보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30일 어제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오늘(31일) 고인의 딸인 이리나 비르간스카야 고르바초프 재단 부회장 앞으로 애도와 위로를 전하는 조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조전에서 고인이 대립과 갈등의 냉전시대를 종식시키고 화해와 평화를 이끌어낸 지도자이자, 1990년 역사적인 한-소 수교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간 우호협력 관계의 확고한 틀을 마련한 선구자였음을 평가했다"면서 "이러한 고인 결단과 지도력, 자유와 평화의 유산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조전 내용을 소개했다.

30일(현지시각) 오랜 투병 끝에 91세를 일기로 사망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85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 선출돼 집권하자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을 추진하며 전체주의를 무너뜨리고 국제사회에 대변혁을 일으켰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이듬해 독일 통일을 사실상 용인했으며, 조지 H.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몰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냉전의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이 공로로 19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그해 한-소 수교를 체결하며 한국과의 관계에도 관심을 쏟았다(관련 기사: '냉전 종식'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사망 http://omn.kr/20ia0).

한편, 유족으로 딸과 두 명의 손녀가 있으며, 모스크바의 노보데비치에 있는 가족 묘지에 묻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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