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 광주시민 염원 짓밟나... 복합쇼핑몰 입장 밝혀라"
야당 호남행 겨냥 "립서비스해대며 지지 읍소"... 강기정 "정부·여당 지원책 내야" 반박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손상원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올해 여러 기업이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던 사업이 또다시 좌초될 위험에 처했다"며 "지역 시민단체가 '민관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재 민주당은 광주 지자체 단체장과 시·구 의회를 장악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기업의 자유로운 진출을 허락할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시민단체와 협잡해 광주 시민의 염원을 짓밟을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강기정 광주시장은 복합쇼핑몰 유치할 테니 국비 9천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상업시설 하나 유치하는데 세금 9천억원이 소요된다면, 앞으로 어느 기업이 광주에 투자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광주 지역 시민단체와 민주당이 복합쇼핑몰 유치를 방해한다면, 저희는 투자의사를 밝힌 기업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도부와 함께 광주를 방문해 광주를 자신의 '사회적 어머니'라고 언급하면서 '강하고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고 말한 것을 거론, "민주당은 위기에 직면하면 어김없이 광주를 찾는다. 립서비스해대며 지지를 읍소한다"며 "지금 광주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무엇인 줄 아십니까? 바로 복합쇼핑몰"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복합쇼핑몰 반대는 시대에 역행하고 발전을 거부하는 것이다. '호남판 러다이트 운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호남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낙후함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 5년 전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빼앗아간 복합쇼핑몰, 저희 국민의힘이 찾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복합쇼핑몰을 만드는 일은 순항 중"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태풍 힌남노에 초긴장하며 대응 노력 중인데 오늘 뜬금없이 권성동 대표가 광주 복합쇼핑몰이 좌초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며 "이미 현대와 신세계는 투자의지를 밝혔고 다른 투자사들도 고심하고 있어 광주시도 투명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노력 중인 사업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대선 공약이자 지역 공약인 광주 복합쇼핑몰에 어떻게 지원할지, 권 대표에게 요구한 9천억원이 많다면 '어떤' 지원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대책을 내놓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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