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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강타한 일본... 강풍에 사람 쓰러지고 대규모 정전

힌남노 위력에 부상·사고 속출... 교통편도 끊겨

등록|2022.09.05 09:10 수정|2022.09.05 10:47

▲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진로를 보도하는 일본 NHK 갈무리. ⓒ NHK


초강력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일본에서 부상과 사고가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4일 일본 오키나와현을 통과해 시속 20㎞ 속도로 북상하며 6일 일본 남부 규슈 지역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다.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풍속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다.

특히 미야코지마에서는 초속 40.1m, 이사가키지마에서 초속 37.9m의 강풍이 불면서 도로의 가로수와 표지판이 쓰러졌다.

미야코지마의 시내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한 여성은 "밤새 쏟아지는 비와 강풍으로 인한 굉음 때문에 무서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라며 "결국 아들과 함께 피난소로 대피했다"라고 말했다.

오키나와현은 태풍의 강한 바람에서는 벗어났으나,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4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예상 강우량이 규슈가 180㎜, 오키나와는 150㎜에 달한다.

이날 힌남노가 지나간 오키나와현에서는 총 4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키나와현 본섬인 나하시 구모지에서 89세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쳐 의식이 불투명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도하는 일본 NHK 갈무리. ⓒ NHK


이 밖에도 나하시에서도 70대 여성이 길을 걷다가 강풍에 넘어져 팔을 다쳤고, 80대 남성이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

나하시에서는 우체국 건물에서 떨어져 나온 외벽 블록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인근 주차장에 있는 자동차의 유리창을 깨뜨리기도 했다. 또한 이시가키시에서는 농가의 비닐하우스가 무너졌다.

서일본여객철도는 6일 고속철도 신칸센의 히로시마역과 하카타역 간 운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태풍의 강도나 진로에 따라 운행 중단 구간이나 날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나하공항을 비롯해 오키나와현에서만 이날 항공편 268편이 취소됐으며,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을 잇는 여객선도 전편 결항하면서 섬 주민들이 고립됐다.

대규모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오키나와전력은 태풍의 영향으로 미야코지마시, 다라마손, 이시가키시 등에서 6340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일까지 모든 가구에 대해 복구 작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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