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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역대급 태풍 영향권... 퇴근 않고 비상 대기한다"

5일 출근길 문답 "국민 생명 안전 위해 최선 다할 것... 선 조치 후 보고" 주문

등록|2022.09.05 09:27 수정|2022.09.05 09:27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2.9.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우리나라 전역이 지금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 안에 들어 오늘 자정을 넘어서는 제주를 비롯해서 남부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저녁 퇴근하지 않고 '비상 대기'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2분경 평소와 달리 민방위복 차림으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했고, 출근길 문답을 위해 대기 중이던 기자들에게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응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태풍 대응, 먼저 조치하고 보고는 나중에" 강조 

이어 윤 대통령은 "이 자리를 빌어서 재난관리와 인명 구조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에게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제(4일)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선(先) 조치 후(後) 보고'"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라고, 대통령에 대한 보고도 비상상황에 대해서 대응을 대통령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먼저 조치를 하고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으며,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모든 공무원과 국민 여러분이 일치단결해서 노력하면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언론에 대해 "이런 재난 상황을 실시간 보도해서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우리 언론도 협조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취재진에게 "오늘 내일은 상황이니만큼 이런 힌남노에 관한 말씀만 좀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취재진이 '오늘은 퇴근 안 하시고, 그러면 (대통령실에서) 상황을 챙기시냐'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오늘은 제가 비상 대기를 좀 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추가로 '관저 (이사) 이슈, 태풍 피해가 좀 변수가 될 것 같은데 혹시 (이사를) 추석 전후 언제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으나, 윤 대통령은 "관저가 지금 중요한 게 아니다. 나중에 얘기하자"라고 잘라 말한 뒤 곧바로 집무실로 향하는 승강기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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