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잠기고 차 고립... 태풍 힌남노 영향 폭우 쏟아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등 서부지역 피해 속출, 퍼낸 빗물만 293톤... 침수지역 고립된 1명 구조
▲ 4일 쏟아진 폭우로 침수된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 모습(독자 제공) ⓒ 제주의소리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주 서부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기준 무려 42건의 폭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119가 제주 서부지역에서 27건의 배수조치를 통해 퍼낸 물의 양만 293톤에 이른다.
피해 신고는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한경면 등 제주 지역에 집중됐다.
이날 오후 1시 16분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 불어난 물에 차량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2명을 구조했다.
▲ 4일 폭우가 쏟아져 펌프차량이 배치된 제주시 한경면 모습(제주 소방당국 제공) ⓒ 제주의소리
또 오후 1시 52분에도 대정읍 영락리에서 침수 지역에 고립된 1명이 119에 의해 구조됐다.
뿐만 아니라 도로와 주택, 상가, 과수원, 창고 등 침수가 잇따르면서 119가 현장에서 배수 조치했다. 막힌 하수구 등에 대한 안전조치 사례도 잇따랐다.
폭우 피해 신고는 오후 2시 26분을 마지막으로 추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에서 동북쪽으로 약 390km 떨어진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오전 3시쯤 서귀포에서 동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4일 폭우가 쏟아져 대정읍 영락리 일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배수중인 119(제주 소방당국 제공)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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