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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학폭사건 중 언어폭력 가장 빈번... 이유는 '없음'

경기교육청 학교폭력 실태조사 발표, 초4~고3 88만4천여 명 응답

등록|2022.09.06 16:35 수정|2022.09.06 17:32

▲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 ⓒ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 중에서 언어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청이 6일 발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유형 중 언어폭력이 42.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 신체 폭력 14.7%였고, 집단따돌림이 13%로 그 뒤를 이었다. 사이버폭력도 10.1%로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었다.

또 강요나 강제 심부름이 5%, 금품갈취가 4.8%로 조사됐고, 성폭력·성희롱을 당했다는 응답도 4.1%나 나왔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했을 때 언어폭력은 0.5%p 신체폭력은 2.9%p 늘어났다. 반면 집단따돌림은 1.3%p 사이버폭력은 1%p 줄었다.

피해 발생 장소는 학교 안 56.6%, 학교 밖 43.4%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보다 학교 안이 7.5%p 늘었다.

가해 이유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음'이 35.3%로 가장 많았다.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 그랬다는 응답이 20.8%로 뒤를 이었다. '오해와 갈등'도 12.9%로 높은 편이었다.
 

▲ 경기도교육청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 경기도교육청



 

▲ 경기도교육청 학교 폭력 실태조사 결과 ⓒ 경기도교육청


가해를 하다가 중단한 이유도 조사했는데, '괴롭히는 말과 행동이 나쁜 것임을 알게 돼서'라는 응답이 33.6%로 가장 높았다. '선생님과 면담하고 나서라'는 응답도 17.7%가 나왔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뒤 취한 행동은 '피해를 받은 친구를 위로하고 도움을 주었다'는 응답이 32.2%로 가장 높았다. '때리거나 괴롭히는 친구를 말렸다'가 20%, '보호자, 선생님, 경찰관 등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함'이 17.9%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 경기도내 초4~고3 재학생 전체 112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참여율은 78.8%(88만 4천여 명)다.

교육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폭 예방을 적극 지원하고, 특히 피해학생 맞춤형 지원,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을 통한 교육공동체 관계회복과 갈등조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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