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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실종사고에 안타까움 표한 윤 대통령 "경위 알아보라"

태풍 힌남노 종합보고 받고 복구·지원 논의... "신속한 복구 위해 가용 행정력 총동원"

등록|2022.09.06 18:35 수정|2022.09.06 18:36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7시30분경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상황, 지원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포항시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7명과 관련해 "(사고) 경위를 잘 알아봐달라"고 지시하면서 6일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오늘 피해 상황 점검 회의를 시작으로 신속한 복구를 위해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진행된 점검회의에서 태풍 피해 상황점검회의에서 종합보고를 받고, 피해 국민을 돕기 위한 복구와 지원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앞서 포항시 오천읍의 B아파트 주민들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오전 6시 30분경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옮겨 달라'는 관리사무실의 안내 방송에 따라 차를 빼러 나갔고, 침수된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주차장에 들어갔을 때 갑자기 들이닥친 하천 급류에 휘말려 7명이 실종된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곧바로 물 빼는 작업을 벌였지만, 워낙 많은 비로 배수가 쉽지 않은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당국은 물이 빠지는 대로 실종자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윤 대통령 "피해 입은 분들께 위로... 선조치 주력해달라"

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있었고, 46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면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한 비바람과 사투를 벌인 소방, 해경, 경찰, 군인과 현장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재난 상황에서는 '선조치 후보고'였다면, 재난 종료 직후에는 신속한 복구가 중요하다"면서 "태풍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처럼 피해 조사를 빠르게 진행해 피해 주민에 대한 실효적 지원 방안 마련에 주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런 후 윤 대통령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포항시·경주시·서귀포시·거제시·통영시·창원시 등의 지자체장들로부터 상세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포항시의 경우 실종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현장에 나가 수색 지휘 중인 이강덕 시장을 대신해 부시장에 보고했다. 이외에도 기상청장·소방청장·경찰청장·해경청장·행안부장관·국방부장관 등의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국방장관, 해병1사단장과 통화에서 해병대가 포항 지역에서 펼친 구조활동을 언급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해병대원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냈다"면서 "군과 소방청이 합심해 고립된 주민에게 건넨 손길에 국민도 같은 응원의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이제는 신속한 복구의 시간"이라며 "일순간 생계 기반을 잃으신 농어민과 소상공인분들, 침수로 생활터전을 잃으신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고, 한가위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피해 지원에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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