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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김없이 쌓여가는 '추모공원 쓰레기'

조화 대신 생화, 공용 화단은 어떨까

등록|2022.09.10 13:51 수정|2022.09.10 13:51
 

▲ 예산군 추모 공원. 무덤에 놓여 있던 조화들이 쓰레기가 되어 버려지고 있다. ⓒ 이재환

 
인간은 죽음 직후에도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며 쓰레기를 발생시킨다. 무덤에 묻히거나 납골당에 안치되어도 예외는 아니다.

추석 당일인 10일 오전 충남 예산군추모공원에는 벌써 무덤에 놓였던 조화들이 쓰레기가 되어 쌓여가고 있었다. 명절마다 되풀이되는 풍경이다. 무덤 앞에 놓는 조화는 일반적으로 설과 추석, 두 번에 걸쳐 갈아 준다. 이때마다 조화는 처치 곤란의 쓰레기로 변신해 천덕꾸러기가 된다.

예산군추모공원에는 '꽃 등 쓰레기는 봉투에 담아 도로변에 놓아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이 보였다. 하지만 조화를 비닐봉지에 담아 버릴 경우 또 다른 쓰레기를 발생시킬 뿐이다.

조화를 이용하는 이유는 생화보다 오래가서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조화가 아닌 생화를 놓은 방법 외에도 무덤 앞에 공용 화단을 만들 수도 있다. 추모공원에 쌓여가는 조화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하는 건 미래 세대를 배려하지 않는 '직무 유기'일 수 있다.
 

▲ 예산 추모공원 길 옆에 놓여 있는 조화 쓰레기. ⓒ 이재환

 

▲ 예산 추모공원. 조화가 쓰레기가 되어 쌓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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