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 격려한 윤 대통령 "여러분 잘되는 게 나라 잘되는 길"
추석 당일인 10일 서울 수방사 예하 방공중대 방문... 추석맞이 군장병 격려
▲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0일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중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취임 후 첫 한가위 명절을 보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당일 10일 오후 서울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중대를 방문해 군장병들과 오찬하고 격려의 시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군장병들에게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인재며, 여러분이 잘되는 게 나라가 잘되는 길"이라며 "장병 여러분 덕분에 제가 안심하고 나랏일을 볼 수 있어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명절에 부모님도 뵙지 못하고 수도 서울의 상공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장병 여러분을 보니 무척 반갑고, 고맙다"며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했으며, 최근 수해 및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대민 지원 등 국군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이에 해당 부대 대대장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맞는 명절에 저희 부대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0일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중대를 찾아 한 장병의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오찬 중에 장병 5명의 부모들과 영상통화를 해 "아드님은 아주 잘 근무하고 있으니 마음 놓으셔도 된다. 건강하게 다시 부모님을 뵐 수 있도록 각별하게 신경 쓰겠다"며 "우리 장병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보람 있는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과 화상통화를 한 부모들은 "저도 아직 아들이 근무하는 부대에 가보지 못했는데, 대통령께서 먼저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대통령께서 각별하게 신경 써주시니 마음이 놓인다"는 등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날 군부대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현지에서 셰프로 활동하다가 서른 살 늦은 나이에 입대한 A 병장과 제주도가 고향인 B 일병 등의 사연을 청취하기도 했다. 그러고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한 팀을 이뤄 같이 복무한 이 시기가 사회에 진출했을 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금의 소중한 경험을 잘 마무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부모님께 돌아가려면 아무쪼록 매사에 조그만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간부를 포함한 전 부대원이 주의하고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군장병과의 오찬에는 해당 부대 대대장을 비롯해 간부 및 병사 40여 명, 대통령실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추석 당일 해외파병부대 격려 화상통화... "파병 장병들이 우리나라 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0일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중대를 찾아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식판에 음식을 담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수방사 예하 방공중대 장병들과 오찬 이후 국가위기관리센터로 이동해 화상으로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청해부대(오만 해상), 아크부대(UAE) 등 4곳의 해외파병부대를 격려했다. 또 각 부대장으로부터 현지 상황과 부대 현황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국제사회에 책임감을 갖고 도움을 주는 나라로 거듭난 유일한 국가"라며 "여러분이 바로 그 주역이다.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한 여러분들이 다치지 않고 임무 수행 후 안전 귀국할 수 있도록 부대장들은 세심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빛부대장에게 "한빛부대가 남수단 재건 지원 활동과 함께 현지 주민들에게 태권도와 한국어를 교육하는 등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고 들었다. 무척 자랑스럽다"며 "기후가 우리와는 달라 고생스러울 텐데 건강을 잘 챙겨 달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동명부대장에게 "부대원들이 순찰 중 화재를 조기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는데, 현지 주민들은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해당 부대장은 "현지에서 가장 큰 초등학교에 불이 나 차량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섰고, 현지 주민이 이 사실을 언론사에 알려 보도가 됐다"면서 "이후 유엔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동명부대는 15년간 해당 지역에 주둔한 최장기 파병부대인데, 현지 주민들의 이 같은 지지와 찬사가 작전 수행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앞서 지난 6월 동명부대 원승환 대위 등 8명이 기동 정찰 작전 중 카드무스 지역 현지 초등학교 주변에서 발생한 화재를 식별한 후 신속히 진화해 대형 피해를 예방했다고 당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고 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청해부대장에게 "선박 통항(通航)량이 늘어 청해부대 일이 많아질 텐데, 선박과 선원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 "함상에서의 명절은 남다를 것 같은데, 추석을 어떻게 보냈느냐"고 물었다. 이에 청해부대장은 "함상에서 할 수 있는 바비큐 식사를 하고 영화 관람도 하려 한다"면서 "활동에 여러 제약이 있지만 이색적이고 추억에 남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아크부대장에게 "아크부대와 UAE군 간에 교류 협력은 잘 이뤄지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해당 부대장은 "지난주까지 연합 고공 강하 훈련을 함께하며 잘 협력하고 있고, 한국군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부대장들과 통화를 마친 윤 대통령은 "파병 장병 한 분 한 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다는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임무 수행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군 통수권자로서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가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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