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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뉴욕 한인동포 만나서도 "자유" 강조

유엔총회 의미 강조 후 "혐오범죄·차별" 언급... 김건희 여사도 참석

등록|2022.09.21 12:35 수정|2022.09.21 12:35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아래 현지 시각) 뉴욕 거주 동포들을 만나 "이번 유엔 총회에 임하는 의미가 정말 각별하다"면서 "유엔 총회 연설에서도 밝혔지만 우리는 자유와 연대의 정신 그리고 유엔과 국제사회가 가져온 규범을 기반으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50분부터 뉴욕 시내의 한 연회장에 마련된 동포간담회 참석하기 앞서 낮 12시 50분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열 번째 연사로 나서 '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Freedom and Solidarity: Answers to the Watershed Moment)'이란 주제로 11분가량 연설을 했다. 이때 "자유"란 단어를 21차례 사용했다(관련 기사 : 윤석열 대통령, 세계 정상들 앞에서도 "자유" "자유" http://omn.kr/20sig ).

"똘똘 뭉쳐 함께 이루는 연대 정신"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찰스 윤 뉴욕 한인회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취임 후 첫 유엔총회 무대에 섰던 윤 대통령은 한인회장단 및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 170여 명의 동포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자유'를 설파했다. 이 자리엔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했으며, 김 여사는 흰색 저고리에 연보라 치마의 한복 차림이었다.

우선 윤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이곳 뉴욕에서 동포 여러분을 뵈니 정말 기쁘고 반가운 마음"이라고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고는 "한미 양국은 함께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결의로 한미동맹을 탄생시켰다"면서 "반세기가 지난 지금 양국의 동맹은 더 튼튼해졌으며, 양국 경제 협력은 더 긴밀해지고, 한미 FTA는 올해로 벌써 10살이 넘었다"고 지나온 길을 되짚었다.

또한 "저는 취임 직후 아시아 첫 순방지로 서울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과 내년도 70주년 되는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로 약속했다"면서 "오늘날 한미는 전통적인 군사동맹을 넘어서 공급망 구축, 첨단기술, 보건 협력을 비롯한 새로운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면서 경제안보 기술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문화 공동체'로서 한미 양국의 관계를 언급했고, 영화와 드라마,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가 미국 사회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음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강조했다 '연대'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똘똘 뭉쳐서 함께 이루고 그 결실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정신은 우리 동포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면서 "특히 뉴욕지역 동포 여러분께서는 모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전 세계 한인사회의 모범이 되셨다"고 평가했다.

다시 과거 역사를 소환했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서재필 박사를 비롯한 수많은 민족의 선각자들은 뉴욕을 기반으로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며 "우리의 1.5세와 2세들은 세계경제, 금융, 문화의 중심지인 이곳 뉴욕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올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혐오범죄와 차별 노출 안 되게 정부가 최선 다할 것"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2.9.21 ⓒ 연합뉴스


이어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의 활약이 정말 자랑스럽고 모국을 향한 애정과 관심에도 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은 물론이거니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국과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애써 주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국과의 연결고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같이 '자유' '연대'의 의미를 동포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전한 뒤 미국 사회에서 한인 동포들이 합당한 권리를 누리고 발전할 수 있도록 윤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자유'를 설파한 뒤 윤 대통령은 "우리 동포들이 혐오범죄와 차별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안전을 위해 미 당국의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저는 동포 여러분께서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면서 "동포 여러분께서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통해 모국과 재외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면서 인사말을 맺었다.

이날 간담회엔 박진 외교부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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