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우 여주시장 "수질 지킨 노력의 대가는 더 강화된 규제뿐"
여주시민의 날 행사에서 SK하이닉스 취수에 상생방안 재차 촉구
▲ 이충우 여주시장이 23일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공급 관련 재차 상생방안을 촉구했다. ⓒ 여주시
"수질 관리 체계 향상을 위한 여주시의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것은 더욱 강화된 규제뿐이었다."
이충우 여주시장이 23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공급 관련 여주시민의날 행사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이날 "여주시는 40년 가까이 지속된 수도권정비법과 상수원 보호를 위한 특별대책구역 지정으로 합당하고 정당한 권리조차 주장하지 못했다"며 "강물을 보호하고자 내 집의 작은 수리조차 제한받았지만 우리 여주에 돌아온 것은 더욱 강화된 규제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우리는 규제 완화에 대한 여주시민의 하나 된 열망을 보았다. 불합리한 희생이 아닌, 같이 잘 살자는 상생을 뜨겁게 외치는 시민들의 단결된 힘을 보았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성장의 발목을 잡는 불필요한 규제를 반드시 개혁하고 말겠다는 공정과 상식의 외침을 보았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120조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의 반도체 산업단지 프로젝트다.
앞서 여주시는 SK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운영을 위한 여주 남한강에서 일일 26만5천 톤의 용수 공급에 대해 SK-여주시 차원의 상생 발전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지난 5일에는 여주시민단체 등 1천여 명이 집회에 나서며 취수공급에 따른 상생방안을 촉구하기도 했다.(관련기사:"정부·경기도·SK하이닉스는 남한강 취수 상생방안 마련하라")
하지만 관련 협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지난 기자와의 면담에서도 "여주시는 (용수 공급 등과 관련해 문서 등을 통한) 하이닉스와 공식적인 아무런 약속을 한 것이 없다"며 "(단순한 발목잡기가 아닌) 그간의 우리지역의 희생을 보고 우리의 입장을 살펴봐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선교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 유관 기관장, 사회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6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또 국악공연, 태권도 시범공연, 여주시민합창단 공연과 여흥초등학교 3학년 윤선우, 홍지유 학생의 시민헌장 낭독 등이 이어졌다.
▲ 여주시민의날 행사 모습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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