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안에 윤 대통령 "긴장감 갖고 비상계획 따라 조치"
30일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 주재... "경제부총리 중심 경제팀, 24시간 점검 가동"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상황과 관련해 "대외 요인으로 시작된 위기는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그 충격의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며 "정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 조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시장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은 24시간 국내외 경제 상황 점검 체계를 가동하여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대응해 주시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주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한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금융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면서 "유례 없는 강(强)달러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졌고, 전 세계 금리 인상과 시장 불안에 따라 실물 경제의 둔화도 우려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해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 튼튼한 방파제를 쌓아두었고 시장 안정 조치를 일부 취했지만,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오늘은 거시경제 금융 전문가, 또 주요 기업의 재무 글로벌 담당 전문가와 함께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또 대응책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모두발언을 맺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한국은행 측에서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발표가 있었고, 이후 관계 부처 장관과 시장 전문가 및 기업인들과 함께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 국내 기업들의 시장에 대한 평가 및 대응 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오금화 한국은행 국제국장, 이성형 SK주식회사 재무부문장, 장재철 KB 수석 이코노미스트,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CFO, 이현배 ING은행 서울지점 본부장,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서강현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대통령실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 김병환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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