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정권, MBC 자기 편으로 만드려는 것"
비속어 파문 대응 두고 '언론장악 시도' 규정... "YTN 지분 매각도 언론 민영화, 깝깝하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오후 전남 신안군 지도읍 내양리 태양광발전소에서 신안태양광사업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MBC를 현 정권이 턱도 없는 걸로 공격하면서 위축시키려고 한다"며 "최종 목표는 자기들 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YTN 일부 지분 매각 역시 "언론 민영화"라며 "현행 제도상으로는 막을 길이 없으니까 깝깝하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30일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 태양광발전소를 둘러본 뒤 광주광역시로 이동하며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에서 "언론 환경이 점점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BC를 현 정권이 공격하지 않나. 턱도 없는 걸로 공격하면서 위축시키려고 한다"며 "최종 목표는 자기들 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 전 단계에선 위축시키는 게 목표인데, 어쨌든 그렇게 되면 우리들 사이에, 그러니까 개혁적인 사람들 사이의 소통 통로가 자꾸 끊어진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그래서 제가 좀 구차해보이지만 '좋아요' '구독'을 부탁드리는 것"이라며 "다른 우리 개혁유튜버, 민주유튜버들 구독도 좀 많이 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부탁했다. 원래도 언론 환경이 나쁘지만, 보수정권의 언론 장악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지난 7월 페이스북에 저소득층 10명 중 6명이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금 YTN도 지분을 매각하려고 한다"며 "지분을 팔면 그만큼 민간 부분의 경영 참여가 되는 것이라 부분적인 민영화, 그것도 언론 민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참, 참, 할 말이 없다. 현행 제도상으로는 막을 길이 없으니까"라며 "우리가 또 법을 만들려고 하면 저쪽(국민의힘)에서 막고, 심지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게 하겠다고 얘기들을 하니까 방법이 참 마땅치않다. 깝깝하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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