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군의날'에 단거리탄도탄 2발 발사
새벽에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 최근 일주일 사이 4번째 도발
▲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2022.1.18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국군의 날인 1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 4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로, 전날 동해 공해상에서 있었던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추가 도발 등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날은 우리의 국군의 날로 충남 계룡대에서 대규모 기념식이 예정돼 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등 첨단전력을 과시하는 자리인 만큼 북한이 이를 겨냥해 도발한 것일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맞서기 위해 한미일 군사협력이 가속하는 데 대한 반발의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일은 전날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독도 동쪽 동해 공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추적·탐지하는 상황을 가정한 연합 대잠훈련을 펼친 바 있다.
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29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프로그램을 비판한 것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달 말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에 입항한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도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지대지 SRBM 1발을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28일 SRBM 2발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29일 SRBM 2발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0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8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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