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박도의 치악산 일기] 제69화 김동길 교수의 부음을 접하다
오늘(22.10.5.) 아침, 김동길 교수의 부음을 접했다. 그 순간 나는 박목월 작사 / 김성태 작고의 <이별의 노래> 제3절 가사가 떠올랐다.
나는 1989년 11월 18일 첫 산문집 <비어 있는 자리>를 출간했다. 그 몇 달 후, 김동길 교수로부터 독자의 편지를 받았다. 당시 김동길 교수님은 당대의 최고 논객으로 명성이 자자하고, '장안의 지가'(地價)를 한창 올리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했다.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이 군웅할거(여러 영웅이 각 지역을 차지하고 서로 세력을 다툼) 하던 시절에 이제 그만 낚시나 하라는 칼럼을 발표하여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분이 나에게 보내준 그 편지의 격려 말씀은 막 데뷔한 나에게 큰 힘이었다. 이 격려 말씀은 오늘까지 글을 써오는 데 밑바탕이 된 것 같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별의 노래> 한 구절을 읊조린다.
"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 날 밤에
촛불을 밝혀 두고 슬피 울리라
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 김동길 편지1 ⓒ 박도
▲ 김동길 편지2 ⓒ 박도
나는 1989년 11월 18일 첫 산문집 <비어 있는 자리>를 출간했다. 그 몇 달 후, 김동길 교수로부터 독자의 편지를 받았다. 당시 김동길 교수님은 당대의 최고 논객으로 명성이 자자하고, '장안의 지가'(地價)를 한창 올리던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했다.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이 군웅할거(여러 영웅이 각 지역을 차지하고 서로 세력을 다툼) 하던 시절에 이제 그만 낚시나 하라는 칼럼을 발표하여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별의 노래> 한 구절을 읊조린다.
"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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