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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신선 심동로' 무대 올랐다

동해 추암 해암정을 세운 심동로의 삶과 해암정 문화를 뮤지컬로

등록|2022.10.10 14:47 수정|2022.10.11 09:38

뮤지컬 심동로워크굡 공연 ⓒ 조연섭기자


다문화가족과 일반시민 대학생이 참여해 만든 창작 뮤지컬 <동해의 신선 심동로>가 지난 8일 오후 7시 심동로가 세운 동해 추암 해암정 현지를 무대로 상연됐다.

동해문화원이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이번 뮤지컬은 인문학 클래스부터 공연까지 다문화가족·대학생·일반 시민이 참여한 시민 뮤지컬이었다는 점과 실경이 무대 배경으로 활용됐다는 점이 큰 성과다.

첫해 사업인 점을 감안 쇼케이스 개념의 공연으로 무대에 올렸으나 시민들은 역사인물 심동로와 해암정을 이해하는 좋은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8일 저녁 7시 시민 20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시작된 뮤지컬은 '신비로운 미녀로 변신한 동해의 아름다운 바위 추암과 사랑을 나누며 자신을 보필하라는 왕의 명령과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는 신선의 삶 사이에서 벌어지는 신선의 갈등과 삶 이야기'를 음악과 해설·율동·앙상블의 합창 등으로 표현했다.

심동로는 고려말인 공민왕 10년(1361년) 세상의 불의와 싸우다 뜻이 꺾이자 왕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든 관직을 내려놓고 낙향해 동해 추암 능파대에 내려와 해암정을 세우고 후학을 모아 글을 가르치며 인재 양성에 힘써 동해지역의 학풍을 진흥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유튜브 동해문화원 채널 생중계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이종일 연출, 박용재 극본, 조성오 총감독, 서미경 작곡, 기획 조연섭(필자), 행정 김영현, 김해정, 윤계주, 가톨릭관동대학교 LINC3.0 사업단 협력으로 진행됐다. 심동로 인문학 클래스는 동해역사문화연구회 강동수·박광선·홍협 전문위원과 윤종대 회장이 각각 담당했다.

이 프로그램 시나리오를 담당한 단국대학교 대학원 박용재 교수는 모두 발언에서 "동해의 신선 심동로 작품은 선생의 인문정신, 사람존중의 가치·자연과 사람 모두가 하나가 되는 형식을 주제로 작품을 썼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대화하고 융합하고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심동로뮤지컬 ⓒ 조연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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