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인가요, 코로나인가요... 대학가에 분 환절기 주의보
증상만으론 구분 어려워… 대학가 보건소에도 자가진단키드 찾는 비염 학생 증가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6091명 줄어든 2만8648명 발생한 6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매년 환절기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김아무개(23)씨는 요즘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코로나19가 비염과 증상이 비슷해 늘 걸리던 비염이 맞는지 확신이 안 서기 때문이다. 환절기가 돌아오니 재채기·콧물·코 막힘 등 증상은 여전한데 '혹시 코로나에 걸린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다. 김씨는 "가뜩이나 환절기가 되면 알레르기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니 참 불안하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이어지면서 환절기 호흡기 질환을 자주 앓는 이들이 불안한 환절기를 보내고 있다. 이는 대학가에서도 마찬가지. 한림대 보건소 배미연 간호사는 "비염 환자가 코로나 검사를 위해 찾아오는 횟수가 최근 늘었다"며 "요즘은 주에 4~6명 혹은 그 이상 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콧물 및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학생들은 수업 들어가기 전 보건소에 들러 진단키트 지원을 받아 음성인지 확인 후 들어가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9월 25일부터 10월 1일 기준 외래환자 1천 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를 의미하는 의사환자분율이 기준 7.1명에 달해 전주보다 44.9% 급증하면서 코로나 유사 증상 환자의 고민은 더 깊어질 모양새다.
보건소 측은 "비염·독감·코로나19 모두 각 질환에 알맞은 치료 및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학내 보건소에서는 진단키트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니 대학생들은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학교 보건소를 방문,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덧붙이는 글
김새움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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