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해충돌 논란에... 2억 원대 주식 전량 매각
방위산업체 주식 두고 국민의힘 "국방위 떠나라" 공격... 백지신탁심사와 별개로 전부 처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언론자유·방송독립을 위한 언론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방위산업체 주식 2억 원가량을 13일 전부 매각했다.
지난달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신고내역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670주와 현대중공업 690주를 총 2억 3125만 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대표는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고, 두 회사는 해군 함정 관련 납품업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국방 관련 전문성이 하나도 없는 이 대표가 왜 굳이 국방위로 선택했을까 항상 궁금했다"며 "이제야 그 이유를 똑똑히 알겠다. 뭐를 얼마나 해 먹으려고 군대도 안 다녀오신 분이 국방위로 오셨는가"라고 비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으로 이해충돌 문제를 지적하며 "이 대표는 국방위에 남아 국민의 생명을 지킬지, 다른 상임위로 옮겨 주식을 지킬지 선택하라"고 했다.
결국 이 대표는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전량 매각'을 택했다. 민주당은 13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이 대표는 방위산업 관련주로 거론되는 주식을 오늘 오전 전량 매각했다"고 알렸다. 또 이미 8월 30일에 백지신탁심사를 청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국회 등에 청구한 백지신탁 심사 절차와 무관하게, 상임위 활동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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