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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전쟁 안 한 건 친일파"... '정진석 발언' 반박

[현장] 22일 '전국 집중 촛불 대행진' 앞두고 열린 10회차 촛불대행진

등록|2022.10.15 20:07 수정|2022.10.15 20:07

▲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0차 촛불대행진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앞 세종대로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열리고 있다. ⓒ 권우성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요구하는 촛불대행진이 10회차를 맞이한 가운데, 이번 집회에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친일 논란'이 화두가 됐다.

15일 오후 5시께부터 시민단체 '촛불행동' 주최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사회를 맡은 김지선 촛불행동 강남서초지부 대표는 "지지난주엔 윤석열의 외교참사 때문에 화가 나서 나온 분들이 많았고 지난주에는 김건희 논문 조작에 분노해 나온 분들이 많았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하지만 이번엔 정진석의 친일 발언에 열 받아서 나오지 않았냐"며 참가자들을 향해 마이크를 건넸다.

김 대표는 "일본과 조선이 전쟁을 안 했냐, 전쟁을 안 한 건 친일파였다"며 "우리 백성, 국민들은 언제나 우리를 침략하려는 세력과 맞서 싸웠다. 그런데 정진석이 당당하게 친일 망언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친일 정권은 하루빨리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지난 11일 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정치권은 때아닌 역사 논쟁으로 불이 붙었다.

22일 '전국 집중 촛불 대행진' 전초전
 

▲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0차 촛불대행진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앞 세종대로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열리고 있다. ⓒ 권우성


한편 이날 집회엔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바빠지면 친일파가 벌벌 떤다"며 "친일의 후손 정진석이 저를 이 자리로 초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이 일본과 전쟁도 한 번 안 하고 망했다고? 그건 거짓말"이라며 "1907년부터 1910년까지 일본군이 의병을 진압하지 못할 때 일본 경찰·군대마저 '(조선) 의병과 대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정진석의 지역구가 공주, 부여, 청양인데 이 지역에서 배출된 독립운동가만 500명"이라며 "전체 충남 독립운동가 1600명 중 삼분의 일이 지역구에서 나왔는데도 독립운동 활동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다가오는 22일 광화문 광장에서 행사를 앞두고 있는 '전국 집중 촛불 대행진'의 전초전 격이었다. 진행자 김지선 대표는 "오는 10월 22일 전국 집중 촛불 대행진이 열린다. 겨울 전에 윤석열, 김건희 모두 끌어내려야 하는 만큼, 100만 명이 모여 용산으로 쳐들어가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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