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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금강산 시설 철거에 "매우 유감, 책임은 북에"

통일부 당국자 "북의 남측 재산 철거, 명백한 남북합의위반... 철거 동향 상시 주시"

등록|2022.10.18 11:18 수정|2022.10.18 11:18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월 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이산가족 상봉 대북제의를 발표하는 모습. ⓒ 연합뉴스


통일부는 18일,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물에 대한 북한의 일방적 철거와 관련해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 침해를 계속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금강산지구 내 우리 측 시설인 "해금강 호텔, 금강산 골프장, 온정각, 금강산 문화회관, 고성항 횟집, 구룡 빌리지 등(대상)의 철거가 지속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금강펜션타운 등 일부 시설은 철거가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우리 측 재산에 대한 철거 행위는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이러한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철거 동향과 관련해, 이 당국자는 "정부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철거 동향과 관련하여 관계기관 간 협업을 통해 북한의 철거 동향을 상시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을 드리기 어려움에 양해를 부탁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10월 금강산을 현지지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는 이날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 중 현대아산 소유의 고성항 횟집을 철거한 동향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VOA는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중순께 고성항 횟집이 해체돼 콘크리트 잔해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김정은, 금강산 관광 현지지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19년 10월 23일 보도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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