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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개관 50주년 맞아 전면 리모델링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실황 보는 '미디어파사드'도 구축

등록|2022.10.25 12:20 수정|2022.10.25 12:20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현지시간) 티보 말리보 드 까마 필하모니 드 파리 부관장과 함께 프랑스 파리의 필하모니 드 파리 외관을 둘러보고 있다. ⓒ 서울시 제공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44년 만에 클래식 전용홀로 변모한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오후 2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클래식공연장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문화회관을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서울을 대표하는 '차세대 감성 문화 플랫폼'으로 리빌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 1월 문을 연 '필하모니 드 파리'는 최대 24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장이다. 개관 첫해 방문객 120만 명, 객석 점유율 97%를 기록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지나치게 큰 규모 때문에 관객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난점을 개선하기 위해 뮤지컬, 오페라 등 대형공연이 가능한 규모로 리모델링한다. 오 시장은 "음악홀에 제일 중요한 것이 음향"이라며 첨단 음향 및 조명 시스템 구축에도 의욕을 보였다.

대극장 객석은 3022석으로 지나치게 큰 규모로 전체 객석 중 약 10%에 달하는 300~400석이 사석으로 남겨지고 있다. 22m에 달하는 무대 폭 또한 평균 수준(18m)보다 길어서 공연제작에 어려움이 있고, 본 무대와 3층 객석까지의 대각선 거리가 55m에 달해 공연관람의 집중도와 몰입도가 낮다는 한계도 지적됐다. 서울시는 대극장 객석 수를 줄이는 대신 객석과 무대 간 거리가 좁이기로 했다.

대극장 이외의 공간들은 전면 개축을 통해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 강북권의 첫 클래식 공연장이 될 '클래식 콘서트홀' 외부에는 대형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시스템을 구축해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실황을 실시간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지하공간은 시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그간 세종문화회관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식음업장(F&B), 주차 등 편의시설을 강화한다.

지난 5월 '세종문화회관 리빌딩(개축) 프로젝트'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 서울시는 시민 공론화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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