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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본질 놓친 김의겸... 민주당, 답답하다"

'청담동 술자리' 질의 허술함 지적 "대통령-김앤장 만났다면 문제인데, 김의겸-한동훈 싸움만"

등록|2022.10.26 10:00 수정|2022.10.26 10:04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강경대응을 예고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애초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의 질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자료사진). ⓒ 이희훈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강경대응을 예고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애초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의 질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형로펌 관계자의 만남이 사실이라면 그 자체를 문제삼을 수 있는데, '한동훈'만 남았다는 쓴소리다.

박 전 원장은 25일 시사인 유튜브 채널 '정치왜그래'에 출연해 "저는 김의겸 의원한테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며 "본질을 놓쳤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김앤장 변호사 서른 명과 술자리를 가진 거가 본질이지 한동훈이 참석했냐, 아니냐로 싸울 때가 아니다"라며 "그걸 지적해야 하는데... 김 의원은 대통령의 문제를 지적했어야 했다. 지금 김의겸 대 한동훈 싸움이 되어버리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면책 특권이 있는 국회의원이 의문 있는 것, 의혹 있는 것은 질문할 수 있다. 그리고 한 장관도 발끈할 필요도 없다"면서도 "나는 거기에서 '왜 대통령이 나왔냐'고 물어야 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한 로펌(김앤장)하고만 만나는 것도 문제가 되고, 만약 변호사들을 만나려면 협회 등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만나면 되지 않나. 또 김앤장은 우리나라 굴지의 로펌 아닌가"며 "그것이 더 큰 문제인데, 민주당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대통령이 또 술 한잔 하면 노래도 해요. 내 휴대전화에 지금 노래 한 개 가지고 있어요. 공개는 할 수 없지만. 술 마시고 기분 좋으면 노래도 할 수 있죠. 그러니까 노래도 할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지만, 어쨌든 특정 로펌의 변호사를 대통령이 사석에서 만난 것은 굉장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거죠. 제가 사실 여부는 몰라요. 그렇지만은 그 문제 제기를 보면 '그 모임에 한동훈 장관이 갔냐, 안 갔냐', (그런데) 이건 질문이 아니에요. '대통령이 왜 그 모임을 했느냐'가 질문이 되어야죠."

한편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김 의원이 처음 의혹을 제기한 24일 저녁 "김 의원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동선과 관련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을 발표했다"며 "아무런 근거 없이 면책특권에 기대어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술자리 참석자로 알려졌던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도 25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부인했다.

[관련 기사]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발끈한 한동훈 "장관직 건다, 김의겸 뭘 걸겠나" http://omn.kr/21b4h
'개인자격' 입장 배포 한동훈 "김의겸에 법적 책임 물을 것" http://omn.kr/21c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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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하는 김의겸 의원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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