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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장치 없어 위험, 한미일연합공중훈련 당장 중단해야"

울산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전쟁하자고 덤비는 격, 훈련 멈춰라"

등록|2022.10.27 16:09 수정|2022.10.27 16:09

▲ 울산지역 시민단체와 노동당·정의당·진보당 울산시당이 2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한미일연합공중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한국과 미국, 북한의 군사훈련이 이어지며 군사적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는 10월 31일부터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F35-A전투기, 주일미군의 F-35B전투기를 비롯한 공군전력 250대가 투입된 한미일연합공중훈련(비질런트 스톰)이 예고되어 있다.

이에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이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일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중단"을 촉구했다.

6.15울산본부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울산겨레하나,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노동당·정의당·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날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부르는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전쟁연습 말고 남북합의정신에 기초해 대화를 위해 노력하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은 "그동안 북은 한미군사연습에 반발은 했지만 군사적 맞대응은 자제해 왔다"며 "하지만 미국의 핵전력 자산이 전개되는 전쟁연습이 계속되자 북의 대응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번 비질런트 스톰 군사연습에서는 북 핵심 표적 수백 개를 단번에 타격하는 매우 공격적인 훈련을 예정하고 있어 전쟁위험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도, 싱가포르 공동성명도, 9.19 군사합의까지 백지화되는 그 어떤 제어장치도 없는 상황에서 상대에 대한 공격계획을 노골화 한 군사연습을 강행한다는 것은 전쟁을 해도 상관 없다거나 당장 전쟁하자고 덤비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가는 한 순간의 실수로 예기치 않은 무력 충돌이 일어날 수 있고 전쟁은 현실이 될 수 있다"며 "우리 국민은 전쟁을 결코 원하지 않으며,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연합공중훈련-비질런트 스톰 계획을 당장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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