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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막말 쏟아낸 천공... "엄청난 기회"

유튜브에 올린 강의 영상 발언... "이 기회 잘 써야, 사고는 모두의 책임" 주장

등록|2022.11.03 10:25 수정|2022.11.03 10:27

천공스승의 유튜브 채널 방송 장면천공스승이 본인의 유튜브로 강의를 하고 있다. ⓒ 유튜브 채널 jungbub2013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멘토를 자처하는 유튜버 '천공스승'(아래 천공)이 이태원 압사 참사를 언급하며 '엄청난 기회'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우리 아이들 희생이 보람되게 하려면 이 기회를 잘 써서서 세계에 빛나는 일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불의의 참사로 전 국민이 분노와 슬픔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 희생자를 수단으로 국익을 취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천공의 유튜브 채널 'jungbub2013'에 올라온 정법강의 12642강 '세계 정상들이 보내온 애도 메시지'를 보면, 그는 '이번 사고로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조전을 보내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사고를 수습하고, 대한민국 지도자들이 세계 정상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천공은 "좋은 기회는 자꾸 준다"며 "우리 아이들은 희생을 해도 이렇게 큰 질량으로 희생을 해야지 세계가 우리를 돌아보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아이들 희생이 보람되게 하려면 기회를 잘 써가지고 세계에 빛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그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엄청난 기회가 온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천공은 "다시 우리가 (세계에) 조인할 수 있는 기회다. (세계 지도자에게) 편지라도 한 통 잘 보내라. 국민의 대표로서 편지를 잘 보내면 그것이 심금을 울려서 우리는 같이 연결된다. 미래의 국익에 그만한 힘이 없다. 그런 것부터 지금 시작하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공은 "이 사고를 누구 책임으로 돌리려고 하면 안 된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다 같이 책임을 져야지 누구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때 기회를 잘 일으켜서 우리 아이들의 희생을 아주 보람되게 만들어줘야 되는, 어른들이 정신을 다시 차리는 기회를 만들어야지 누구에게 책임을 지우려고 들면 안 된다"고 반복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정 최고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이태원 압사 참사의 책임이 돌아가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과거 국민의힘 예비후보 간 첫 TV토론 자리에서 천공 관련 질문을 받자 "부인과 함께 몇 번 만난 적이 있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었다. 천공 또한 2021년 10월 YTN <뉴스가 있는 저녁>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과는 김건희씨의 소개로 알게 됐다"면서 "먼저 연락이 와서 윤 전 총장의 부부를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평화나무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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