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경찰 자체 감찰에 의혹 남으면, 다른 방안 고민"
'이태원 압사 참사' 수사 주체 논란에 입장 전해... "국민적 우려 잘 알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등 참모들이 3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유성호
대통령실은 3일 '이태원 압사 참사'의 부실 대응 책임 지적을 받는 경찰이 원인 규명 수사의 주체인 것을 두고 나오는 우려에 대해 "경찰 스스로가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낼 정도로, 그렇게 각별한 각오로 이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의 셀프 감찰 및 수사'와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말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경찰 수사 결과 발표 뒤) 국민적 의혹이 남는다면 다양한 다른 방안들을 고민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변했다.
또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찰 수뇌부의 늦은 인지와 늑장대응'에 국민적 공분이 큰 것과 관련해 "경찰 수뇌부가 이 사안을 늦게 알았다, 어떤 지연 보고가 이루어진 것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제대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특별수사본부가 국민들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문제에 대해서 어떤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한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는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매일같이 합동분향소로 조문 갈 때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동행하는 것에 정치적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행정안전부는 재난 안전사고의 주무 부처다. 그 이상의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 어떤 다른 해석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국가 애도기간 대통령이 매일같이 출근길에 합동조문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있다. 주무 부처 장관이 거기 동행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 중 대표적 친윤인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이 날짜를 특정해 '윤 대통령이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뒤인 6일쯤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추가 입장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정리되는 대로 여러분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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