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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신현석 부산연구원장 임명장

4대강 찬성으로 '부적격' 논란... '적격' 특위 보고서에 임명 결정

등록|2022.11.04 10:16 수정|2022.11.04 10:16

▲ 박형준 부산시장이 4일 자로 4대강 찬성 학자 중 한 명인 신현석 부산대 교수를 부산연구원장으로 임명했다. ⓒ 부산시의회


박형준 부산시장이 4일 자로 부산대학교 신현석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를 부산연구원 원장으로 임명했다.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가 적격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부산시에 보냈고, 박 시장은 이를 수용해 임명 절차를 밟았다. 의회 밖에서 터져 나온 반대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신임 부산연구원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다. 박 시장은 신현석 원장에게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는 혁신적 정책연구·개발을 통해 부산의 지속적 발전과 시민 행복 실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신 원장은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정책플랫폼 기능을 하겠다"라고 응답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말 신현석 신임 원장을 부산시 출자출연기관 중 하나인 부산연구원의 수장으로 내정했다. 토목공학, 수자원공학 전문가인 신 원장은 부산대 교수, 녹색국토물관리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해왔다. 이명박 정부 시기에는 4대강사업본부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신 원장은 이번 인사 과정에서 이 부분을 강점으로 활용했다. 그는 "30년간 국가 및 부산의 도시‧환경‧물‧재난 문제를 해결하려 한 연구·정책가"라는 점을 부각했다.

그러나 시의회 인사검증 특위 회의에서는 4대강 찬성, 음주운전 등의 이력으로 자격론 논란이 일었다. 의회 밖에서도 "전과기록이 있고, 4대강 전도사를 자처한 인물의 부산연구원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환경, 시민단체의 공개적인 성명이 나왔다. (관련기사 : 부산연구원장 후보자, 4대강 찬성 논란 http://omn.kr/21gpy)

격론이 오갔지만, 여야의 특위 의원들은 "성실한 소명과 관련 분야 전문성" 등을 인정해 최종적으로 적격 판단을 내렸다. 3차례 회의 끝에 나온 인사검증 보고서는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의 결재를 거쳐 3일 박 시장에게 전달됐다. 박 시장은 이를 토대로 신 원장에 대한 임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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