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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대국민 사과해야" 정의당 서울시당 규탄 연설회 열려

지난 수요일부터 긴급 연설 연속으로 진행... 오는 5일 토요일엔 당 지도부 함께 모여

등록|2022.11.04 17:54 수정|2022.11.04 17:55

▲ 긴급 제안임에도 60여명의 당원들이 함께 한 정당연설회 ⓒ 안숙현


정의당 서울시당은 지난 2일(수) 오후 7시 서울 전쟁기념관 앞에서 '이태원 참사  책임자 규탄 긴급 정당연설회'를 진행했습니다.

국가의 안전 책임방기로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는 것이 참사 당일 18시 34분부터 참사 직전인 22시 15분까지 시민들에 의해 접수된 신고기록으로 드러났다는 게 정의당 서울시당의 지적입니다.

다 살릴 수 있었던 사고였습니다. 참사의 원인을 제대로 찾고, 변명이 아닌 제대로 된 재발방지책을 찾기 위해 지금은 긴급한 행동이 필요한 때이기에 정의당 서울시당은 정당 중 제일 먼저 연설회를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긴급하게 제안되었으나 60여분의 당원이 함께 참석해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묵념을 드리고 위원장단의 발언이 시작되었습니다.
 

▲ 정재민 서울시당 위원장 ⓒ 안숙현


정재민 서울시당 위원장은 모두 살릴 수 있었던 사고였다며 그 시간 국가는 어디에 있어냐고 묻고, 다음과 같은 요구를 했습니다. 그의 말입니다.

"첫째,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사흘째 조문을 다녀오는 사진 찍지 마시고 제발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지십시오.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국가의 책임회피로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음을 대통령이 인정하고 대국민사과를 하십시오.

둘째, 국가의 행정사무를 총괄하고 내각을 관리할 책임이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경질해야 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태원 참사 외신 기자회견에서 웃고 농담을 한 사람으로 이미 총리의 자격을 잃었습니다.

셋째, 이태원 참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이상민 행안부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해야 합니다. 이미 관련 정보를 다 알고 있었음에도 철저히 감추고, 책임회피를 위한 선제적인 논리를 만들어왔던 장본인들입니다. 이들은 파면과 함께 수사의 대상이며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넷째,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사퇴하십시오! 수년간 이태원에서 진행됐던 할로윈축제에 대해 안전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오히려 할로윈은 축제가 아니라 현상이다는 망언을 한 사람으로 용산구청장 자격이 없습니다. 즉시 그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부터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지금 경찰청장이 수사대상인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수사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독립된 수사기관을 만들고 성역없는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해야합니다.

정의당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입니다. 이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협조하시기 바랍니다." 


이어 여미애 서울시당 부위원장은 이번 참사가 행정의 무책임과 무능으로 인한 인재라고 말하며 서울시의 안전예산 삭감 등 관련 지자체인 서울시의 행정 역시 참사를 만든 원인 중 하나임을 이야기했습니다.
 

▲ 여미애 서울시당 부위원장 ⓒ 안숙현


최동준 부위원장은 무조건적인 침묵과 애도가 희생자를 위한 것이 아니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을 수릭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전진형 부위원장은 지자체가 추모를 빌미로 상점 영업 제한을 강요하는 보여주여주기식 행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들의 연대로 전국민적 참사의 아픔을 이겨나가자고 했습니다.

남지은 청년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6시 34분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침묵 시위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국화꽃을 들고 연설회에 참여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당원들도 직접 발언을 신청해 분노, 안타까움, 슬픔 등을 표현해주셨으며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만드는 그날까지 함께 행동하자는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정의당 서울시당의 정당연설회는 오늘(4일)에도 같은 공간에서 계속 진행됩니다. 그리고 오는 5일 토요일 3시 남영역에는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 국정조사의 요구 등을 걸고 신임지도부, 경기도당 등 수도권 당원들이 함께 모이는 정당연설회가 진행됩니다.        
 

▲ ⓒ 안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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