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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청년 못 지켜 '무거운 마음' 가눌 길 없어"

대통령실, 6일 회의 중 발언 내용 전해... 사흘간 '죄송하고, 미안하고, 무거운 마음' 표시

등록|2022.11.06 18:54 수정|2022.11.06 20:16

성호 긋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서 성호를 긋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아프고 무거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가애도기간은 끝났지만 이 위로와 추모의 마음을 새겨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대통령인 제게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고한 희생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라를 변화시키는 데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지난 4일부터 사흘 연속 '사과의 마음이 있음'을 전한 셈이 됐다. 지난 4일 불교 위령법회에선 "죄송한 마음"이라고, 5일 기독교 위로예배에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었다.

6일 윤 대통령은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천주교의 추모미사에 참석했으나 현장에선 별도의 발언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켜주지 못해 아프고 무거운 마음"을 언급하면서 홍보수석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김 홍보수석은 "오늘 미사에서 대통령은 정순택 대주교의 정부를 향한 당부도 경청했다"라며 "우리 사회가 더 하나되고 서로 위로하며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희생자들의 마음, 가족의 아픔을 보듬는 길이라는 강론에 공감했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오는 7일 오전 7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김 홍보수석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 전문가 그리고 일선 공무원이 함께 참여해 현 재난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평가에 이어 대한민국에 안전한 시스템을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을 숙의하고 토론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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