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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규모 금개구리 서식처... 관심이 필요하다

장남평야 수확과 더불어 먹이 공급하는 시스템 마련되어야

등록|2022.11.09 15:54 수정|2022.11.09 15:54

▲ 수확체험을 마친 모습 ⓒ 장남들 지키기 시민모임


장남평야는 국내 최대규모 금개구리 서식처이다. 세종시를 개발하면서 금개구리 서식처가 확인되었고, 생태보전을 위한 계획을 세웠다. 전체 장남평야중 약 10% 내외만 남겨져 농경지로 보전되고 있지만, 생태적인 농법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생태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5일 장남평야에서 가을걷이 체험행사가 열렸다. 장남평야에 유기농 논에 수확을 직접 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진행된 것이다. 도심한복판에서 농사체험이 가능한 이유는 금개구리 서식처로 잘 보전되어 있기 때문이다. 장남들 지키기 시민모임은 현재 금개구리 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날 모임은 5번째로 30여 명의 가족이 직접 농경지에서 수확체험을 진행했다.

농생물을 직접 관찰하고 생태농업체험을 진행하는 이번 체험은 5월 직접 모내기를 진행하고 진행한 수확이라 더 의미가 있다. 수확을 끝으로 금개구리 학교는 마무리가 된다.

시민모임은 이후에도 8년째 장남평야를 찾아와 월동하는 흑두루미와 겨울철새들에게 먹이를 줄 예정이다. 수만 km넘게 이동하는 겨울철새들에게 먹이는 매우 중요하다. 장남평야는 매년 찾는 흑두루미와 큰고니 기러기들의 주요 먹이터다. 이는 농경지로 남아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장남평야에서 생산되는 수확물의 일부를 새들에게 다시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면 세종시의 명실상부한 생태공간으로 장남평야가 위치할 것이다. 장남평야의 경우, 낱알을 수확해가는 곤포 사일이지를 하지 않아 남은 면적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많은 새가 찾아오고 있다.

수확체험과 더불어 겨울철새들을 위한 먹이공급까지 진행되면서 세종시 도심한복판에 매우 중요한 생태공간으로서 장남평야의 위상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많은 시민이 장남평야의 새들과 생명에 더 많은 관심이 있기를 바라 본다.
 

▲ 수확중인 참가자 ⓒ 장암들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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