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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대, 서울에서 울산대병원 인근 '한마음회관'으로 이전

200억 들여 교육시설 구축... "의학 분야 교육·연구의 새로운 모델로"

등록|2022.11.08 17:26 수정|2022.11.08 17:26

▲ 울산의대가 들어설 동구 한마음회관 전경. 뒤로 명덕저수지가 보인다. 한마음회관 1km 아래쪽에 울산대학교병원이 있다 ⓒ 울산대 제공


지난 1988년,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울산의대)이 설립됐지만, 교육장이 울산이 아닌 서울에 위치해 있어 그동안 울산시민들의 이전 요구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그런 가운데 최근 울산의대의 울산 동구로의 이전이 추진됐다(관련기사 : 34년 숙원 해소... '울산의대 울산 이전' 추진).

부지를 물색하던 울산대학교는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 자리에 의과대학 건물을 마련해 오는 2025학년도부터 의학교육을 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 의대(학장 김승후)는 8일 "'의과대학 소재지에서의 교육'을 권고한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현대중공업 소유 한마음회관을 의대 건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주식 울산대 기획처장은 "교육부의 입장을 준수하고 효율적인 의학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울산대학교병원 인근 한마음회관을 리모델링하여 의과대학 교육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마음회관 측은 지하 수영장과 헬스장 등 주민들을 위한 시설은 그대로 운영하고, 각종 문화강좌는 인근에 있는 현대예술관으로 옮겨 운영하기로 했다.

울산대는 한마음회관에 200여 억 원을 들여 2024년 말까지 기초실습실과 강의실, 교수연구실, 세미나실 등 교육시설을 갖춘다.

울산의대가 들어서는 한마음회관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와 스포츠 활동 장려를 위해 지난 1991년 대지 1만 2825㎡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 3480㎡ 규모에 수영과 헬스, 문화교실 등 시설로 개관했다.

울산대 의대의 의학교육장 이전으로 그동안 의학교육 불모지로 불렸던 울산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혁신도시에 소재한 국책연구원 등과 미래 의료기술 연구를 선도할 의과학자 양성에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울산에서의 의과학자 양성에는 서울아산병원도 협력병원으로 참여함으로써 '대학-특성화대학-협력병원'으로 체계화한 국내 의학 분야 교육·연구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울산대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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