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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령 부자축제 "모두 안녕 기원"

10월 28~30일 '솥바위' 일대 ... 10만명 관람 ... 오태완 군수 "성공 DNA"

등록|2022.11.09 10:57 수정|2022.11.09 13:24

▲ 의령 부자축제. ⓒ 의령군청 제광모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령 '부자축제(리치리치페스티벌)'가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며 막을 내린 가운데, 행사 기간 동안 1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었다. 의령군은 '축제 평가 보고회'를 열어 앞으로 해마다 열기 위한 과제를 짚어보기로 했다.

이번 축제는 지난 10월 28~30일 사이 의령 '솥바위' 일대에서 열렸다. 남강에 있는 솥바위는 '부자 기운을 받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이 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20리 안에서 부자(삼성, 효성, 엘지 창업주)가 태어났다.

관광객들은 솥바위를 찾아 '소원잎 달기'와 '소원잎 띄우기'를 하면서 '모두의 안녕'을 기원했다. 또 '멀티쇼'와 '음악회'가 행사 기간에 열렸다.

의령군은 "이번 축제는 그야말로 역대급 규모의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축제 몇 시간 전부터 현장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며 "축제 관람객 인파를 1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솥바위에만 3만명이 다녀갔다.

개막식 첫날 박완수 경남도지사 부부가 행사장을 찾기도 했다. 박 도지사는 "부자축제는 자격 있는 의령만이 할 수 있는 축제"라며 "솥바위에서 시작된 기업가 정신의 출발은 경남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한 '물질적 풍요'와 행복한 마음을 품고 사는 '정신적 풍요', 건강을 염원하는 '건강의 풍요' 등 이른바 '3대 풍요'를 도민께 기원한다"고 했다.

함께 열린 특산물 판매장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의령군은 "의령 농산물이 불티나게 팔렸고 먹을거리 장터와 향토음식점에는 의령 대표 음식인 소고기국밥, 가례불고기, 망개떡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고 했다.

관광객들은 호암 이병철 생가를 찾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강병인 작가가 설치한 이병철 회장의 명언 "힘들어도 웃어라, 절대자도 웃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웃자' 조형물이 설치되어 관심을 끌었다.

또 3년만에 개방된 이종환 생가는 부용정을 재현한 관정헌의 빼어난 광경에 관광객들은 아름다움을 감탄하기도 했다.

오태완 군수는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소득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의령군이 인구는 적고, 소멸 위기에 직면한 도시지만, 군민이 함께 힘을 모으면 해낼 수 있다는 '성공 DNA'가 이번 축제로부터 이식됐다는 것이다.

오 군수는 "단 한 건의 경미한 사고 없이 축제를 무사히 마쳤다"며 "군민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기운이 의령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이태원 참사'를 겪으며 축제장에서 만난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편안하면 행복이고, 건강하면 부자"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고 의령군이 전했다.
 

▲ 의령 부자축제. ⓒ 의령군청 제광모

  

▲ 의령 부자축제. ⓒ 의령군청 제광모

  

▲ 의령 부자축제. ⓒ 의령군청 제광모

  

▲ 의령 부자축제. ⓒ 의령군청 제광모

  

▲ 의령 부자축제. ⓒ 의령군청 제광모

  

▲ 의령 부자축제. ⓒ 의령군청 제광모

  

▲ 의령 ‘부자축제’ ⓒ 의령군청 제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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