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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금 불국사는 천지가 단풍이다

등록|2022.11.11 16:53 수정|2022.11.11 16:53

▲ 지금 불국사는 천지가 단풍이다. ⓒ 김숙귀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 가을은 막바지에 이르렀다. 남쪽의 단풍은 그야말로 절정이다. 불국사 단풍을 보기 위해 경주로 향했다.

감포바닷가 숙소에서 하루 묵은 뒤 입장이 시작되는 아침 9시쯤 불국사에 도착했다. 인파를 피해보고자 하는 생각이었지만 소용 없었다. 곧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과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승용차들이 밀려들었다. 그냥 천천히 절집을 한바퀴 둘러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 돌아나오는 길에 만난 작은 연지. 단풍의 반영이 아름답다. ⓒ 김숙귀


천왕문을 지나니 큰 연못이 있다. 물에 비친 단풍의 반영이 그림같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통행을 할 수 없게 해두었다. 다리의 곡선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며 연화교와 칠보교가 있는 안양문에 서서 단풍을 바라보았다.
 

▲ 대웅전 마당에 서있는 석가탑, 아사달과 아사녀의 설화가 생각났다. 다보탑도 아름답지만 석가탑의 단순함도 멋있다. ⓒ 김숙귀


대웅전으로 갔다. 다보탑과 석가탑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석가탑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아사달과 아사녀의 설화가 떠오른다. 신라에 온 백제의 석공(石工) 아사달, 그를 짝사랑한 신라의 귀족출신 여인 주만, 고향에서 아사달을 기다리던 아내 아사녀. 그들의 애절한 사랑이 새삼스럽다.

다시 단풍 구경에 나선다. 가는 곳마다 보이는 것마다 온통 발갛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그저 온몸에 붉은 물이 들도록 단풍을 느끼고 보았다. 지금 불국사는 천지가 단풍이다.
 

▲ 연못에도 단풍의 반영이 붉다. ⓒ 김숙귀

 

▲ 불국사는 온통 붉은 색이다. ⓒ 김숙귀

 

▲ 온몸에 붉은 물을 들이고 바라본다. ⓒ 김숙귀

 

▲ 안양문에 서서 바라본 단풍 ⓒ 김숙귀

 

▲ 불국사 단풍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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