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집단희생' 대전 골령골, 올해 유해 105구 추가 수습
골령골 수습 유해 1335구로 늘어나... 11월 16일 안치식
▲ 대전광역시 동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발굴 현장에서 유가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수습된 유해에 대한 진혼제를 개최한 후 이날 오후 세종추모의 집(세종시 전동면 봉대리)에 안치할 예정이다. 오른쪽 사진은 골령골 2 학살지에서 발굴된 고무신 등 희생자 유품 ⓒ 심규상
1950년 군인과 경찰에 의해 희생된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올해 발굴된 유해가 105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습된 유해는 오는 16일 발굴 현장에서 진혼제를 개최한 후 세종추모의 집에 안치할 예정이다.
골령골(대전시 동구 낭월동)에서 유해를 발굴하고 있는 대전시 동구(구청장 박희조)와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우종윤)은 올해 1학살지에서 수습한 유해 규모를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함께 수습된 유품은 허리띠, 단추, 신발류 등 모두 396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전 골령골에서 수습한 유해는 모두 1335구로 늘어났다.
한편 골령골 2학살지에서는 약 20일 가까이 유해 발굴이 진행 중이다. 2학살지는 희생자가 묻힌 구덩이 길이가 전체 200m로 추정되는데 이 중 100m 정도가 드러났다.
한편 대전광역시 동구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한국전쟁 당시 군인과 경찰 등 국가공권력에 의해 학살당한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국민보도연맹원과 대전형무소 수감 정치범 등 최소 4000명, 최대 7000명이 군경에 의해 희생됐다. 이 때문에 한국전쟁 기간 남한 지역 내 단일지역 최대 희생 지역이자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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