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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김봉현 닷새째 도주... 보령해경, 중국 밀항 차단 순찰 강화

"사무실 인력까지 순찰에 배치, 신속하게 검거 되길"

등록|2022.11.15 17:18 수정|2022.11.16 10:09
 

▲ 충남 홍성군의 한 항구에서 순찰 중인 보령해경의 모습. ⓒ 이재환

 
라임자산 운용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1일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한 가운데 해경이 밀항 가능성을 염두하고 해안가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령해양경찰서는 김 회장의 도주 이후부터 5일 째 홍성, 보령, 서천 등 관할 구역의 항포구에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오후 충남 홍성군 궁리 포구 일대에서는 순찰 중인 보령해경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령해경은 사무실 인력까지 순찰에 투입해 해안가 순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서해안 뿐 아니라 남해와 동해 등 대한민국의 전 해안가에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파출소 인력만으로 부족해 사무실 인력까지 순찰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보령해경의 관할은 아니지만 태안 쪽에서의 밀항 사건이 있었다"라며 보령해경이 순찰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보령해경 관계자도 "김 전 회장이 도주한 당일부터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신속하게 검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1조 6천억 원대 피해를 입힌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자금 241억 원, 라임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 자금 400여억 원을 빼돌려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 2021년 7월 보석 석방됐다. 조건은 보증금 3억 원과 주거제한, 도주 방지를 위한 전자장치 부착 등이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께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 심리로 횡령 혐의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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